‘84억→35억’ 巨人 베테랑 투수, 657일 만에 영혼의 배터리…7이닝 무실점 ‘승리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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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4)가 657일 만에 단짝 친구와 배터리를 이뤄 무실점 승리를 합작했다.
스가노는 4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포수는 절친 고바야시 세이지(34)였다.
스가노는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했고, 고바야시는 2013년 1순위로 입단했다. 2017년 최우수 배터리상을 수상한 고바야시와 2022년 6월 16일 주니치전 이후 657일 만에 선발 배터리로 출장한 것.
스가노는 7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요미우리의 2-0 승리.
1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3~4번 다카하시와 나카다를 외야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
4회와 5회 그리고 6회 연거푸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4회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으나 4번타자 나카다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도 1사 1루에서 2루수 병살타로 이닝 종료. 6회는 선두타자에게 투수 안타를 허용했으나 2루수 직선타 더블 아웃으로 2아웃이 됐다.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투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7회 뜬공,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무실점으로 끝냈다.
스가노는 3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 타자의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스가노는 선제 득점을 올렸다. 결승점이 됐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스가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었는데,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억제하려 했다. 팀이 연패 중이어서 어떻게든 연패를 끊으려고 필사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의 좋은 수비의 도움을 받았고, 포수 고바야시가 볼배합과 리드를 잘 해줬다”고 감사했다.
스가노는 2020년 20경기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뒤 포스팅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금액을 제시받지 못해 포기하고, 요미우리 잔류를 선택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스가노는 요미우리와 연봉 8억엔(당시 약 84억원)에 계약했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이었다.
그러나 2021년 개막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고, 19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3.19로 부진했다. 2022년 23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12로 2년 만에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4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부진했다. 2013년 데뷔 . 후 개인 최저 승리였다. 연봉은 점점 삭감돼 2023년 5억엔(약 44억원)에서 올해는 4억엔(약 35억원)이다.
스가노는 다승 3회(2017년, 2018년, 2020년), 평균자책점 4회(2014년, 2016~2018년) 탈삼진 2회(2016년, 2018년) 승률 1회(2020년) 타이틀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