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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서 또 교수 소리 들어보겠습니까” 고향 광주라 행복하단 ‘서교수’, 이제는 웃으며 야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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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디 가서 또 교수 소리 들어보겠습니까(웃음).”


‘서교수’가 다시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 2024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오랜 기간 침체했던 야구 인생에서 이제야 행복과 즐거움을 되찾은 분위기다. 특히 고향 광주라 행복하단 서건창이다. 이제는 웃으며 야구할 수 있을까.


2008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서건창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 주전 자리를 꿰차며 ‘육성선수 신화’를 썼다. 2014시즌엔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한 시즌 200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MVP 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서건창은 2015년 주루 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를 겪은 뒤 2018년 종아리 장기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하락세를 탔다. 서건창은 2021년 투수 정찬헌과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지만, 친정에서도 끝내 재기하지 못했다.


서건창은 2021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충족했지만, FA 재수를 택했다. 2022시즌과 2023시즌 종료 뒤에도 FA 신청은 없었다. 서건창은 2023시즌 44경기 타율 0.200에 그치자 LG에 방출을 자진 요청한 뒤 고향 팀 KIA와 연봉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 총액 1억 2,000만 원에 도장을 찍고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서건창은 개막 초반부터 놀라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서건창은 올 시즌 네 번째 경기인 3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쳤고, 4월 2일 KT WIZ전에서 2타수 1안타, 그리고 3일 KT전에서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서건창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은 3일 1대 1로 맞선 4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나왔다. 서건창이 홈런을 친 건 LG에서 뛰던 2022년 9월 21일 KIA전 이후 560일 만이었다. 서건창의 2024시즌 타율은 0.500(14타수 7안타)으로 치솟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서간창은 “최근 오랜만에 하는 게 굉장히 많다(웃음). 맞았을 때 딱 넘어가는 게 느껴졌다. 실투였는데 좋은 포인트에서 맞았다. 마지막 타석 때 3루타를 의식 안 할 수는 없었지만, 그냥 좋은 타구를 날리려고 노력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 아니었다”라면서 “겨울에 내가 준비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긴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과 함께 캠프부터 마음 편하게 준비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서건창은 고향 광주로 돌아온 것도 심적인 안정감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바라봤다. 내야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는 1989년생 동갑내기인 김선빈의 존재도 컸다.


서건창은 “야구가 정말 멘탈 게임이다. 어렸을 때보다 더 야구가 어려워졌고, 거기에 빠져서 나 자신을 스스로 너무 힘들게 했던 시기가 있었다. 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고향 팀에 와서 편안하게 야구하는 게 첫 번째인 듯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야구하는 게 오랜만이다. 친구인 (김)선빈이랑도 서로 호흡이 잘 맞아서 재밌게 야구하고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서건창은 KIA 팬들이 불러주는 옛 응원가에 대해 ‘뭉클했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서건창은 “이제 팬들께서 응원가에 더 익숙해지니까 육성 응원 소리가 더 커진 느낌이다(웃음). 응원가를 들으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 그냥 그 기분대로 행복하게 웃으면서 야구해야겠다는 마음이 점점 커진다”라고 미소 지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개막 초반 타격감이 좋은 서건창의 활용폭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당분간 1루수 선발 출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서건창이 고향 팀에서 펼칠 ‘행복야구’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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