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지긋지긋"…과잉보도에 싫증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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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인 사이에서 야구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를 좋아하는 게 당연하다는 풍조에 반발하는 신조어 '오타니 해러스먼트(大谷ハラスメント)’가 탄생했다.
일본 주간현대는 올해 2월 말부터 해당 신조어가 확산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하라’는 해러스먼트(harassment)의 약자로, 괴롭힘을 뜻한다.
일본에선 갑질을 '파워하라(power harassment)’라고 일컫듯, 오타니하라는 오타니에게 관심 없는 사람들도 끊임없이 오타니에 관한 컨텐츠에 노출돼 염증을 느낀다는 뜻이다.
한 20대 여성은 주간현대와 인터뷰에서 "오타니에 대한 과열된 보도, 소셜미디어, 팬들, 그리고 오타니에도 염증을 느낀다”며 "오타니를 나쁘게 말하면 이상한 여자 취급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전체가 오타니를 추종하는 종교 집단 같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타니하라 모임은 오타니의 사생활에 관한 보도도 과하다고 지적했다. 오타니의 수십억원을 횡령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 부모에 관한 내용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과 아내 마미코의 과거 대학 시절 일화 등이 크게 화제가 됐다.
또 최근 일본에선 오타니가 키우는 개가 주목을 끌었다. 이를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진절머리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X(옛 트위터) 사용자는 "TV에서 오타니에 대해 떠들어도 '그래서?’라는 생각이 든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