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이를 7~8회에도 써야 할 상황이…” KIA 29세 마당쇠의 5점차 등판, 꽃범호는 다 계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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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이를 7~8회에도 써야 할 상황이 나온다.”
지난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가 6-1로 앞선 7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우완 장현식(29)이 올라왔다. 의외였다. 필승계투조가 올라올 타이밍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장현식이 필승조가 아니라고 한 적은 없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우천취소 된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현식이를 7~8화에도 써야 할 상황이 나온다. 7~8회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위 자체는 상당히 좋다”라고 했다
장현식은 2023시즌에 주춤했다. 56경기서 2승2패3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4.03이었다. 2022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고, 예상보다 빠른 2023년 4월 말에 복귀했다. 메인 셋업맨을 임기영, 전상현, 최지민에게 넘기면서 사실상 전천후로 등장했다.
그런 장현식은 올 시즌을 치열하게 준비했다. 뼛조각 제거 수술 1년6개월 정도 흐르면서, 투구 감각이 더 올라올 시점. 그러나 올해 KIA 불펜은 작년보다 좋다. 결국 메인 셋업맨은 우완 전상현과 좌완 최지민이 차지했다. 두 사람은 7~8회에 번갈아 기용된다.
장현식은 임기영과 함께 그 앞에 나오는, 크게 분류할 때 필승조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메인 셋업맨을 뒷받침하는 역할이다. 그래서 6회 전후에 등장하는 비중이 높을 전망이다. 임기영도 그랬다. 그런데 전상현과 최지민이 2연투를 한 상황서 쉬어야 할 때 장현식과 임기영이 7~8회를 책임진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필승조 기용 계획이다.
장현식은 27일 경기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이범호 감독은 “5~6회는 기영이와 현식이가 던지는 걸로 생각한다. 선발이 그 이상(5~6이닝) 던지면 (임기영과 장현식은)못 던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장현식은 이날 패스트볼 평균 148.2km를 찍었다. 작년 평균 146.7km를 상회했다. 스피드가 올라왔다는 얘기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단순한 조합이었으나 힘이 있었다. 캔버라에서 힘을 쓰는 구간에 대해 정재훈, 이동걸 코치와 많은 대화를 하며 정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올 시즌 KIA 필승조의 세부적 역할은 이렇게 확정됐다. 여기에 좌완 곽도규가 경기흐름에 따라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1이닝 정도 맡는다. 김대유가 오히려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중용될 듯하다. 황동하와 윤중현은 롱릴리프 요원. 전임 감독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좀 더 세분화한 느낌이다. 사실상 전원 필승조도 가능한 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