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북한 원정' 日 감독, 유럽파 핵심 선수 '다칠까 봐 뺐다'... "아스널도 싫어해, 평양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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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야스 다케히로(25)가 일본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14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과 2연전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악명 높은 북한 원정을 떠나야 한다. 오는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른 뒤 26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무려 13년 만의 북한 원정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토미야스를 비롯해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등 지난 아시안컵에서 뽑았던 유럽파 다수를 뽑지 않았다.
미토마는 등 부상으로 치료 중이지만 토미야스의 제외는 의외였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아스널의 경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가장 큰 이유는 토미야스가 아직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로 토미야스에게 전화를 걸어 경기를 뛸 것을 부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전은 치열하고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전을 뛴다면 부상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또 경기에 얼마나 뛸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아 제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도미야스는 아시안컵 8강 이란전에서도 불편함을 느꼈고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아스널에서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15일 "모리야스 감독이 토미야스를 뽑지 않은 이유는 평양 원정 때문이었다. 북한과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도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토미야스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후 아스널로 복귀했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8경기 연속 결장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FC 포르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벤치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