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풀타임' 알아인, ACL 8강 1차전서 알나스르에 1-0 승...호날두, 최저 평점에 "메시" 연호…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가 풀타임 활약한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뛴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고지를 선점했다.

알아인은 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A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알나스르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알아인은 오는 12일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알나스르와 비기더라도 4강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알나스르는 2점 차 이상 승리가 무조건 필요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알아인 중원에는 한국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선발 출전했다.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주장 완장을 차고 사디오 마네와 함께 알아인 골문을 노렸다.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된 경기는 홈팀 알아인이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앞서가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알아인은 전반 44분 알레한드로 로메로의 침투패스를 받은 수피안 라히미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여러 차례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호날두는 전반 중반 현란한 발재간을 뽐내려다 볼을 밟고 넘어지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또한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할 때 알아인 팬들이 "메시"를 외치면서 호날두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다.

후반전에도 호날두의 슈팅이 이어졌다. 후반 7분과 35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은 하늘로 솟구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0-1로 뒤지던 알나스르는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테가 퇴장당하면서 추격의 힘을 완전히 상실하면서 알아인에 승리를 내줬다.

한편 이날 5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한 호날두는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로부터 팀 공격진 중 가장 낮은 평점 6.9점을 받으면서 또 한번 굴욕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