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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역대 최초" 김하성은 당연, 고우석도 역사 쓴다…"서울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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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9)과 고우석(26)이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는 29일(한국시간) 미디어 배포용 게임노트에 '서울시리즈' 관련 내용을 실었다.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이 서울시리즈에 함께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는데, 개막 엔트리가 불투명해 보였던 고우석도 함께 서울행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구단은 '김하성과 고우석 모두 한국에 갈 예정이다. 한국은 김하성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고, 고우석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LG에서 7시즌 동안 뛴 곳'이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음 달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메이저리그와 야구 세계화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진행하는 이벤트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사무국은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개막 2연전을 '서울시리즈'라고 부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사무국이 올해 한국에서 역대 최초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열기로 한 건 김하성의 몫이 컸다. 김하성은 현재 가장 잘나가는 한국인 빅리거다. 2021년 처음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73억원)에 계약했을 때는 백업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2022년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을 때 김하성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았다. 지난해는 FA 유격수 대어 잰더 보가츠가 합류해 2루수로 밀리긴 했지만, 보란 듯이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내야수 역대 최초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발자취를 남겼다. 사무국은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와 한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다저스의 맞대결로 시리즈를 구성해 서울시리즈의 판을 키웠다. 김하성은 꾸준히 서울시리즈 홍보에 앞장서며 한국 팬들과 마주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고우석은 아직 샌디에이고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게 사실이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LG 트윈스의 역사적인 통합 우승에 기여한 뒤 깜짝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계약했으나 주전을 보장하는 고액 계약자는 아니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을 위해서는 시범경기에서 본인의 가치를 먼저 증명해야 하는 신분이다. 고우석은 아직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상태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고우석을 일단 서울에 데려가겠다고 했다. 동행이 곧 개막 엔트리 진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고우석이 고향 팬들과 함께할 기회는 제공하되 경기에 쓸 계산이 서지 않으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넣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고우석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 남은 시범경기에서 가능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하성은 올해 보가츠를 밀어내고 다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은 만큼 개막 엔트리 진입은 확실하다. 김하성은 구단을 통해 "한국에 있는 많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서울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과 고우석이 함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 구단 최초 역사를 쓴다. 샌디에이고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한국)과 고우석(한국), 다르빗슈 유(일본), 마쓰이 유키(일본) 등 아시아 출신 선수 4명을 엔트리에 포함하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개막 로스터에 아시아 출신 선수를 2명 이상 넣은 적이 없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김하성과 다르빗슈가 있었다. 2006년 개막 로스터에도 아시아 출신 선수 2명이 있었다. 지금은 우리 구단 특별 고문으로 있는 박찬호(일본)와 다저스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일본)가 있었다'며 아시아 선수가 4명이나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는 건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으로 범위를 넓혀도 개막 로스터에 아시아 출신 선수가 4명 이상 있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2008년 다저스가 마지막 사례였다. 그해 다저스는 후친룽(대만), 궈훙즈(대만), 구로다 히로키(일본), 사이토 다카시(일본) 등 4명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했다.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구단은 '서울시리즈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식 경기다.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를 제외한 곳에서 열리는 역대 9번째 개막 시리즈이기도 하다. 2019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개막전 이후 5년 만이다. 샌디에이고가 해외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건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vs 콜로라도 로키스) 이후 역대 2번째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멕시코시티 경기 이후 2년 연속 해외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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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다음 달 14일 오클랜드와 시범경기를 마치자마자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는 20일 경기 홈팀이고, 21일에는 다저스가 홈팀 자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 이후 3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 미국에서 2차례 더 시범경기를 치른 뒤 29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개막 4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야구팬들은 다음 달 17일과 18일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들의 플레이를 더 지켜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개막전에 앞서 시범경기 개념으로 몸을 풀 수 있는 상대가 필요했고, 각 팀의 유망주들 위주로 구성된 팀 코리아와 키움, LG까지 스파링 상대가 되기로 했다. 팀 코리아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 대표팀 세대교체의 주역들로 구성해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선수 명단도 화려하지만,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장악한 다저스의 초호화 군단도 눈길을 끈다. 다저스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 달러)를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타니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올해 처음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 외에도 MVP 출신인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서울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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