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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 안던지고 4333억' 증명한 야마모토, 시범경기 첫 등판 2이닝 3K 무실점...완벽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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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던진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완벽하게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야마모토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데뷔전부터 완벽한 투구로 MLB 무대에서 공 한 번 던지지 않고 역대 투수 최대 규모인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33억 원)의 계약을 따낸 이유를 증명했다.


지난 18일 첫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구속 96마일(약 155km)을 기록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데뷔전에서도 시속 94~96마일(약 151~155km)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날카로운 스플리터 등을 앞세워 텍사스 타선을 공략했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실버슬러거 수상자이자 MVP 투표 3위에 올랐던 강타자 마커스 시미언을 상대로 빠르게 볼카운트 0-2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첫 3구에 모두 방망이를 휘둘러 파울을 만들었던 시미언이 유인구 2개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야마모토는 강력한 패스트볼로 정면승부를 걸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첫 타자부터 탈삼진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야마모토는 2번 타자 에반 카터에게 볼카운트 0-1에서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고 3번 타자 와이엇 랭포드를 상대로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정리했다.


야마모토는 2회 말 역시 선두타자로부터 삼진을 빼앗았다. 4번 타자 나다니엘 로우를 상대로 야마모토는 패스트볼과 커브를 던져 순식간에 볼카운트 0-2를 만든 뒤 결정구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5번 타자 요나 하임은 야마모토의 초구에 스윙을 했지만 방망이가 뒤로 밀리며 좌익수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야마모토는 6번 타자 레오디 타베라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시속 91마일 스플리터(약 146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투구를 마쳤다. 완벽한 데뷔전을 치른 야마모토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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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이날 19구 가운데 16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으며 84.2%의 놀라운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했다. 3구를 던진 커브는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혔고, 날카롭고 빠르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탈삼진 3개 중 2개를 잡아냈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완벽에 가까운 스프링트레이닝 데뷔전을 치렀다"며 "그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이유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사와무라상은 NPB 최고 권위의 투수상으로 '일본의 사이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상이다. 야마모토는 사와무라상뿐만 아니라 3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과 MVP도 휩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미국 무대 첫 실전 등판을 마친 야마모토는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투구했다.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며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야마모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야마모토가 자신의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고 효율적으로 투구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어제(28일)는 오타니 쇼헤이, 오늘(29일)은 야마모토가 데뷔한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라며 '10억 달러 듀오'의 시범경기 데뷔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대부분의 주력 타자들이 휴식을 취한 다저스는 텍사스에 4-7로 역전패하며 시범경기 첫 패(5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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