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나 전성기 맞은 MF..."지난 2~3년은 정말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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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윙크스가 토트넘 훗스퍼 시절을 회상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성장한 윙크스는 2014년,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콜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갔다.
2018-19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직전 시즌, 발목 부상을 당한 탓에 시즌 초반은 경기에 나설 수 없었으나 해당 시즌 리그 26경기 1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토트넘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실질적 포지션 경쟁자인 탕귀 은돔벨레가 영입된 2019-20시즌에도 입지는 단단했다. 물론 시즌 중반 불안한 경기력으로 주춤하긴 했으나 주로 3선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며 팀의 중원을 책임진 윙크스였다.
그러나 2020-21시즌부터 점차 힘을 잃어갔다. 이전까지 보여줬던 조율, 전진 패스 능력은 온데간데없었고 무색무취의 미드필더로 변모했다.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2021-22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지난 시즌, 이탈리아 삼프도리아로 임대를 떠났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2부리그 레스터 시티로의 이적을 선택하며 토트넘과의 오랜 동행을 마쳤다.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 입성한 윙크스는 곧바로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PL) 승격 도전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32경기 2골을 기록 중인 윙크스의 활약에 힘입어 레스터는 압도적인 챔피언십 1위를 달리며 PL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을 떠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윙크스. 21일(한국시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시절을 회상했다. 윙크스는 "토트넘에서 보낸 지난 2~3년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그전에는 정말 대단했고 매 순간이 좋았다. 물론 경기를 많이 뛰지 않은 시절에도 많은 것을 배웠다. 확실히 경기를 자주 뛰지 않고 중요하지 않다고 느낄 때 인격이 발달하는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런 일을 겪었을 때 최고의 순간을 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스쿼드에서 제외되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조금 잃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애정을 되찾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용감한 결정을 내렸고 이탈리아로 떠나 그 애정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그 결과 여기까지 오게 된 지금이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