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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장충 남매…우리카드·GS, 외인 교체→'신의 한 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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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교체, 결정적 한 수가 돼야 한다.


서울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여자부 GS칼텍스가 나란히 외국인선수 교체를 끝마쳤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 외인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우리카드는 외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한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 대신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를 영입했다. 마테이는 지난 4일 한국전력전 이후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주전 아포짓을 잃은 우리카드는 미들블로커로 활용했던 아시아쿼터 외인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로 공백을 메워왔다. 잇세이는 일본 국가대표팀 등에서 아포짓으로 뛰었던 자원이다. 지난 9일 OK금융그룹전(3-2 승)서 20득점(공격성공률 50%), 12일 현대캐피탈전(3-0 승)서 12득점(공격성공률 52.94%), 17일 대한항공전(2-3 패)서 25득점(공격성공률 56.41%)으로 선전했다.


잇세이의 분투에도 우리카드는 남자부 선두 자리를 대한항공에 빼앗겼다. 2라운드 1위로 올라선 뒤 4라운드까지 줄곧 순위를 유지했으나 정규리그 골인 지점을 눈앞에 두고 1, 2위가 뒤바뀌었다. 특히 지난 17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리버스 스윕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58점(19승11패), 우리카드는 승점 56점(19승10패)을 기록 중이다.


아직 기회는 있다.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다. 오는 22일 남자부 최하위가 확정된 KB손해보험과의 일전서 승점 3점을 챙기면 1위 탈환이 가능하다. 선두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줄다리기를 이어갈 수 있다.


아르템이 팀에 빨리 녹아들어야 한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지역에서 활동한 아르템은 V-리그 유경험자다. 2018-2019시즌 한국전력에 대체선수로 합류해 등록명 '아텀'으로 뛰었다. 당시 5경기에 출전해 70득점(공격성공률 43.51%)을 올렸다. 올 시즌엔 카타르리그 폴리스SC 소속 아웃사이드 히터 및 아포짓으로 활약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은 전술 이해도가 높고,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 두 포지션 모두 가능하다. 팀 전술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르템은 이적 절차를 마친 뒤 코트에 설 계획이다. 이르면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22일 KB손해보험전에 투입될 수도 있다.


GS칼텍스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아시아쿼터 외인을 교체했다.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등록명 톨레나다)와 이별하고 태국 국가대표 출신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을 영입했다.


올 시즌 GS칼텍스는 주전 세터로 김지원을 기용했다. 신인 이윤신이 뒤를 받친 가운데 기존 주전 안혜진이 어깨 수술 후 빠르게 회복해 조기에 복귀하며 세터 자원이 많아졌다. 톨레나다는 3경기 4세트 출전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다린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스피드와 파워를 동반한 공격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태국에서만 15시즌을 보낸 그는 2022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3년 동남아시안게임에 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2022-2023시즌엔 베트남 리그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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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에겐 2023 KOVO컵 대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해외 초청팀이었던 태국 슈프림 촌부리 소속으로 대회에 나서 주포로 뛰었다.


GS칼텍스는 날개공격수 강화가 시급했다. 아포짓 외인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여자부 득점 1위(849점), 공격종합 1위(공격성공률 46.34%), 서브 1위(세트당 0.360개)로 맹폭 중이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지원이 부족했다. 강소휘는 5라운드 5경기서 50득점(공격성공률 31.54%)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유서연 역시 5경기서 32득점(공격성공률 29%)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에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비교적 여유 있게 지켜오던 3위 자리를 5라운드 들어 정관장에게 내줬다. 정관장은 승점 47점(15승14패), GS칼텍스는 승점 45점(16승13패)을 빚었다. 4위마저 위태롭다. 5위 기업은행이 승점 43점(14승15패)으로 맹추격 중이다.


V-리그에선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개최된다. 5위로 처지면 일말의 희망조차 가질 수 없다. 3위까지 도약하거나 3위를 가시권에 둔 4위로 정규리그를 끝마쳐야 봄 배구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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