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 없이 잇몸으로 버티는 흥국생명 5R 전승 도전, 역대급 순위 싸움 남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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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없이 5라운드 전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흥국생명은 다시 한번 위기에 봉착했다.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무릎 부상에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윌로우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V-리그 데뷔전을 펼쳤다. 4경기 13세트 67점을 올리며 팀 공격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2월 12일 현대건설전 당시 무릎을 다쳤다. 15일 IBK기업은행전이 끝난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 복귀 시점에 대해 “최대한 빠른 복귀를 원한다. 하지만 최소 2주 정도의 회복 기간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전에서 윌로우 대신 김미연을 투입하며 공백 지우기에 나섰지만, 다시 김연경-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의 공격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레이나와 김연경은 각각 38.16%, 31.88%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가까스로 연승 숫자를 5로 늘릴 수 있었다. 김다은, 정윤주 등도 교체 투입돼 코트 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흥국생명은 23승6패(승점 64)로 2위에 랭크돼 있다. 선두 현대건설(22승7패, 승점 67)과 격차는 3점이다.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승수에서 앞선 흥국생명의 선두 탈환이 가능하다.
페퍼저축은행은 2승27패(승점 8)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인 22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직전 경기 정관장을 상대로 끈질긴 플레이를 보이며 한 세트를 가져왔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는 이날 경기 막판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기도 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4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이 5라운드 6전 전승에 도전한다.
20일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대혼전 중인 중위권, 그 속에서 펼쳐지는 시즌 5호 V-클래식 매치
남자부 중위권에서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 혼전의 당사자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V-클래식 매치가 펼쳐진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다시 힘을 낸 현대캐피탈은 승점 40점에 도달하며 봄배구 경쟁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는 7점, 5위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이제는 비현실적인 목표가 아니게 됐다.
직전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는 전광인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공격 성공률 53.33%-리시브 효율 50%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했고, 블로킹까지 4개를 잡아냈다. 경쟁에서 밀렸던 선수들의 복귀도 반가웠다.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은 4-5세트에 선발로 나서며 오랜만에 컨디션을 조율했고,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이시우도 29일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다만 현대캐피탈이 4승 1패를 거두는 동안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별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는 공격 성공률의 편차가, 허수봉은 리시브 효율의 편차가 컸다. 네 차례의 승리가 모두 풀세트 혈전 끝에 거둔 신승이었다는 점도 아쉽다. 기복과 체력 저하라는 불안 요소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현대캐피탈의 이번 경기 핵심 과제다.
삼성화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흐름이 좋지 않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 김준우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화력까지 급감하면서 시즌 최대 고비를 맞았다.
높이가 좋은 현대캐피탈과 싸우기 위해서는 미들블로커들의 약진이 절실하다. 김상우 감독은 미들블로커들의 리딩 능력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해서 표하고 있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은 서브와 오픈 공격에 강점이 있는 대신 속공과 네트 앞 기본기가 부족하다. 양희준은 높이가 좋지만 서브와 공격이 아쉽고, 손태훈은 속공이 좋은 선수지만 블로킹에 약점이 있다. 전진선은 팀 합류 후 아직 완벽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양수현의 출전 시간을 늘리기도 부담이 있다. 누굴 선택해도 완벽한 답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김 감독의 선택은 누구일지가 궁금하다.
5라운드 들어 이번 시즌 최저 공격 성공률(46%, 시즌 평균 50%)을 기록하고 있는 김정호의 분전도 요구된다. 김정호가 공격과 서브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중앙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삼성화재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삼성화재는 승점을 2점 이상 획득할 시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서게 된다. 봄배구를 향한 치열한 순위 싸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V-클래식 매치다.
21일 OK금융그룹 vs 한국전력, V-클래식매치? 3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남자 프로배구 3위 OK금융그룹부터 4위 한국전력, 5위 삼성화재, 6위 현대캐피탈까지 치열한 봄배구 전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V-클래식 매치가 열리는 다음 날인 21일에는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의 3위 쟁탈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OK금융그룹은 16승13패(승점 47)로 3위에 랭크돼 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KB손해보험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4위 한국전력(15승14패, 승점 44)과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간절한 마음으로 맹추격 중인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 역시 2승2패로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OK금융그룹이 웃었다. 한국전력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당시 한국전력은 효과적인 서브로 레오 득점력을 떨어뜨릴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레오는 후반기 들어 공격 비중을 높였지만, 공격 성공률 수치가 전반기보다 더 좋다. 연타도 적절히 활용하며 공격 기술을 연마한 덕분이다.
5라운드에도 평균 공격점유율 49.29%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격 성공률은 4라운드(62.02%) 다음으로 높은 58.42%를 기록 중이다.
직전 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서는 201cm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14점 활약을 펼쳤다. 리시브 효율도 40%로 준수했다. 레오를 도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물론 서재덕, 임성진, 미들블로커진까지 공격 균형이 필요한 팀이다. 어떻게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고 득점포를 가동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3위 탈환’ GS칼텍스 vs ‘3위 수성’ 정관장
3위 자리를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 자리를 가져야지만 봄배구 가능성을 더 키울 수 있다.
GS칼텍스와 정관장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상대 전적에서 GS칼텍스가 3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GS칼텍스는 지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차상현 감독이 팔꿈치 수술로 자리를 비웠다. 임동규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었지만 3연패에 빠졌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이 너무 부족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혼자서 27점을 쌓았지만, 강소휘와 유서연이 나란히 8점에 그쳤다.
이기기 위해선 아웃사이드 히터 득점력이 필요하다. 임동규 코치 역시 “최근 경기가 안 풀리는 이유다. 노력하고 있지만, 성공률이 안 나왔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도 원하는 성공률이 나오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남은 7경기보다 앞으로의 정관장, IBK기업은행의 경기에 더욱 초점을 두고자 한다. “우리 팀은 단기전에 강하다. 시즌 마지막까지 보는 게 아니라 앞에 남은 경기에 초점을 둬서 강점을 살려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아웃사이드 히터 득점이 터져야 한다.
한편 정관장은 2연승과 함께 5라운드를 4승 1패로 순항하고 있다. 오랜만에 3위 자리에 올라선 정관장은 이 자리를 꼭 지켜야 한다.
최근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활약이 반갑다.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이소영,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이루는 삼각편대에 균형을 맞춰주고 있다.
이날 승패에 따라 순위표가 달라질 수 있다. 3위 정관장(15승 14패 승점 47)과 4위 GS칼텍스(16승 13패 승점 45)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과연 웃을 팀은 누가될까.
23일 대한항공 vs 삼성화재…주전급 아포짓-세터 2명 보유, 대한항공의 강력한 더블 스위치 카드
대한항공이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정규리그 막판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 첫 경기 현대캐피탈에 패했지만, 내리 5경기에서 승수를 쌓으며 5라운드를 마쳤다. 6라운드 첫 상대가 삼성화재다.
특히 지난 17일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2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9승11패(승점 58)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19승10패(승점 56)로 2위에 랭크돼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 콕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를 아포짓으로 기용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두 팀의 정규리그 1위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대한항공 역시 앞서 허리 부상을 당한 링컨 윌리엄스와 결별하고, 파키스탄 출신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과 손을 잡았다. 무라드는 12월 25일 OK금융그룹과의 3라운드 맞대결이었던 V-리그 데뷔전을 포함해 13경기 43세트 174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은 55.56%, 공격 효율은 36.92%다.
점점 무라드가 팀에 녹아들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 아포짓 임동혁의 존재감도 크다. 임동혁은 현재 리그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6.44%), 득점 7위에 이름을 올리며 토종 아포짓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무라드와 임동혁이라는 2명의 아포짓 보유는 대한항공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 뿐만 아니다. 1985년생 베테랑 세터 한선수, 유광우가 함께 뛰는 것 역시 강력한 무기다. 덕분에 대한항공은 세터와 아포짓을 동시에 교체하는 더블 스위치 카드가 가장 효과적이다.
올 시즌 삼성화재와 상대전적에서는 3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리그 후반기 들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자원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하다. 프로 2년 차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부상 공백도 커 보인다.
4회 연속 통합 우승을 바라보는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 사수에 나섰다. 삼성화재 역시 봄배구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