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 위 고’ 과르디올라가 외면한 ‘월클’ 윙백, 반년 만에 빅리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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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시절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앙헬리뇨(27·갈라타사라이)가 AS 로마로 향한다. 지난여름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한 앙헬리뇨는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이제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부활을 꿈꾼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앙헬리뇨는 AS 로마로 간다. 월요일에 도착할 것이며, 이번 주에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AS 로마는 600만 유로(약 87억 원)의 완전 이적 조항이 달린 임대로 그와 계약을 맺을 것이다. 필수 조항은 아니며, 셀온 조항이 계약에 포함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주제 무리뉴(61·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한 AS 로마는 구단의 전설인 다니엘레 데 로시(40·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데 로시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인 헬라스 베로나전 2-1 승리를 거둔 AS 로마는 데 로시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을 탐색했다. 마침 갈라타사라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앙헬리뇨가 이적 명단에 올랐고, 측면 공격력을 더하기 위해 그에게 접근했다.
AS 로마와 앙헬리뇨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구단 간 합의도 빠르게 마쳤다. 현재 앙헬리뇨는 갈라타사라이 생할을 조기 종료하고 AS 로마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AS 로마는 해당 포지션에서 뛰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30)의 기량이 전과 같지 않고 여름에 계약이 만료돼 대체자가 시급했는데, 앙헬리뇨를 데려오면서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앙헬리뇨는 맨시티 1군 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뉴욕 시티, 지로나, 마요르카 등을 떠돌다 2018년 PSV 에인트호번으로 완전 이적해 잠재력을 터트렸다. 앙헬리뇨의 기량을 재차 확인한 맨시티는 1년 만에 바이백 조항을 발동해 그를 품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전술과 맞지 않는 앙헬리뇨를 철저하게 배제했고, 앙헬리뇨는 이적 반년 만에 라이프치히로 떠났다. 라이프치히에서 율리안 나겔스만(36·독일) 감독을 만난 앙헬리뇨는 3백 전형에서 왼쪽 윙백을 맡으며 파괴력을 드러냈다. 독일 매체 ‘키커’는 2020-21시즌 전반기 랑리스테에서 앙헬리뇨를 ‘월드클래스’로 평가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이 라이프치히를 떠난 후 앙헬리뇨의 입지가 흔들렸고, 지난 시즌엔 호펜하임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분데스리가 33경기에서 10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라이프치히는 그를 기용할 생각이 없었다. 지난여름 갈라타사라이 임대를 택한 그는 이적 반년 만에 AS 로마 임대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