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명단 탈락인데, EPL 입성…日 수비수 대체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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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본 출신 프리미어리거 탄생이 임박했다. 일본 수비수 하시오카 다이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팀 루턴 타운으로 향한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 소속이자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하시오카가 루턴으로 향한다. 방금 합의를 마쳤다. 하시오카는 메디컬 테스를 받기 위해 월요일에 잉글랜드로 향할 예정이다"라며 하시오카가 루턴 입단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로마노는 하시오카의 이적료가 200만 유로(약 29억원)가 될 전망이며, 루턴 외에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부)와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가 하시오카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루턴은 리즈와 트라브존스포르를 제치고 하시오카를 품는 데 성공했다.
하시오카가 루턴에 입단하면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그리고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선수가 된다.
하시오카의 이적 소식을 앞두고 그의 현 소속팀인 신트트라위던은 하시오카를 경기 명단에서 제외했다. 꾸준히 출전하던 선수가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모두가 하시오카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걸 직감했다.
하시오카는 일본 출신의 풀백이다. J리그 명문 우라와 레즈에서 축구를 시작해 우라와를 거쳐 지난 2021년 일본 자본이 경영하는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돼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신트트라위던은 2022년 하시오카를 완전 영입했고, 하시오카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쌓았다.
이번 시즌에도 하시오카의 입지는 탄탄했다. 하시오카는 신트트라위던이 치른 22경기 중 18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17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타임, 혹은 70분 이상을 소화한 하시오카는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트트라위던의 중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탰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복수의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로마노가 언급한 대로 루턴 외에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리즈와 튀르키예 리그의 트라브존스포르가 하시오카에게 관심을 보였다. 특히 리즈는 루턴과 마찬가지로 하시오카 영입에 200만 유로를 지출할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PL 팀의 제안은 매력적이었고, 결국 하시오카는 리즈가 아닌 루턴 이적을 선택했다.
하시오카를 기다리는 건 치열한 주전 경쟁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루턴은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사 카보레를 임대로 데려왔으며, 하시오카는 주전 라이트백 자리를 두고 카보레와 경쟁할 예정이다. 또한 카보레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치도지에 오그베네도 윙백으로 활약했다"라며 하시오카의 실질적인 경쟁자들을 언급했다.
루턴은 기존에 전문 측면 수비수인 카보레를 기용했지만, 현재 카보레가 부르키나파소를 대표해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상태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윙어 출신인 오그베네를 윙백으로 내세웠다. 루턴이 하시오카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하시오카가 일본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는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를 향한 의심은 있다. 하시오카는 지금까지 A매치 7경기를 뛰는 데 그쳤고, 출전 시간도 적다. 일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일본은 하시오카 대신 스가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와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를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