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부상”이라고 친선경기 돌연 취소...알나스르 황당 결정, 中 팬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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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의 소속팀 알나스르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국 클럽과의 친선경기를 돌연 취소해 중국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 도착해 훈련캠프를 차린 알나스르는 23일 공식 성명을 통해 호날두가 종아리(calf) 근육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며 24일 상하이 선화, 28일 저장FC와의 프리시즌 중국 투어 2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알나스르는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축구팬들, 특히 호날두 팬들에 대한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이곳 선전에 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과 중국의 긴밀한 관계와 더불어, 우리 알나스르는 우리를 따뜻하게 환영하고 우리와 주장에게 많은 사랑을 보여준 도시인 선전에서 계획대로 훈련캠프를 마칠 의향이 있다. 주최측과 프로모터와 함께 새로운 경기 일정을 조속히 잡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호날두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나한테 슬픈 날이다. 중국 팬들, 특히 선전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축구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미안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나는 22년 동안 축구를 했고 부상이 많지 않은 선수다. 알나스르와 내가 투어를 즐기기 위해 중국에 왔기 때문에 정말 슬프다. 나는 2003년, 2004년 중국에 왔다. 그래서 이곳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호날두는 이어 “이곳이 제2의 고향인 이유는 중국인들의 환영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분이 나한테 물려받은 문화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항상 환영받는 사람이라고 느꼈고, 특히 이곳 그 나라에서는 더욱 그랬다. 보다시피 나는 슬픔을 느낀다. 여러분들이 슬퍼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좋은 방향으로 봐야 한다. 좋은 의미로 말하자면, 우리는 경기를 취소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경기를 연기하겠다. 우리는 여러분한테 돌아오기를 원한다. 우리는 돌아올 것이다”고 했다.
알나스르는 다음달 2일에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CF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선전에 있는 알나스르의 호텔에 모인 중국 팬들은 두 클럽의 친선경기가 킥오프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연기된 것에 분노했다. 대회 주최 측은 중국 팬들에게 경기 티켓, 항공편, 호텔 요금 전액을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번과 비슷하게 지난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친선경기가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기장 상태에 우려로 킥오프 6시간 전에 취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