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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황제’의 충격적 추락…최근 리그 ‘15G 1승’→강등권과 1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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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최다 우승팀인 세비야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이번 시즌 감독 교체만 두 번을 감행했으나, 어떠한 방법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세비야는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5경기에서 1승(6무 8패)만 거두며 강등권과 격차가 단 1점 차에 불과하다.


세비야는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지로나에 5골을 내주며 처참히 무너졌다. 시즌 11번째 패배를 당한 세비야(승점 16점)는 18위 카디스(승점 15점)와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전반 10분 이삭 로메로(23)의 선제골로 세비야가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지로나가 전반 13분 아르템 도우비크(26)의 득점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반 15분과 전반 19분 도우비크가 연달아 세비야의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도우비크의 6분 해트트릭 이후 지로나는 후반 11분 빅토르 치한코우(26), 후반 44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37)가 추가 득점을 올리며 세비야를 짓밟았다.


지로나 원정길에서 고개를 숙인 세비야는 최근 라리가 15경기에서 1승만 거두며 반전의 기미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20일 그라나다 원정에서 거둔 3-0 승리가 이들의 마지막 리그 승리다. 지난 시즌 AS 로마를 꺾고 통산 7번째 UEL 우승을 차지했던 팀의 위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강등 위기를 벗어나야 하는 전형적인 하위권 팀의 모습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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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62·스페인)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세비야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멘딜리바르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디에고 알론소(48·우루과이) 감독을 거쳐 현재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58·스페인)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시즌이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는데, 벌써 세 명의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 역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계속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호안 호르단(29), 마르코스 아쿠냐(32), 에릭 라멜라(31), 등 지난 시즌 UEL 우승 주역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온전히 시즌을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력 보강을 위해 데려온 지브릴 소우(26), 도디 루케바키오(26), 마리아노 디아스(30) 등 영입생들이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대의 세르히오 라모스(37), 헤수스 나바스(38), 이반 라키티치(35)가 대체자도 없이 많은 부담을 지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로나전을 마친 루카스 오캄포스(29)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프고 슬픈 패배다. 이 구단에 수년 동안 있으면서 믿을 수 없는 순간들을 보냈지만, 누구도 이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싸워 이겨야 한다”며 “모두에게 어려운 순간이고,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경기를 잘 풀어갔는데 연달아 실점하면서 상황을 되돌리기 어려웠다”고 현 상황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세비야는 1999-00시즌 20위로 강등된 후 단 한 번도 강등의 위협을 받지 않았다. 21세기 라리가에서 이들이 10위 안에 들지 못한 것도 지난 시즌이 유일하다. 강등과 거리가 멀었던 라리가의 강호가 이번 시즌 심상치 않은 부진 속 24년 만에 강등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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