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델손, 포항 구단 역사상 최초 외국인 주장 선임…허용준-한찬희 부주장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가 사상 첫 외국인 주장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포할은 12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완델손을 51년 구단 역사상 최초 외국인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완델손과 함께 부주장으로 한찬희와 허용준을 선임했다.

완델손은 포항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출전 순위 5위에 올라있다. 포항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부주장이 된 허용준은 지난 시즌 일본 J리그2 베갈타 센다이에 임대 후 복귀해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한찬희는 1997년생으로 선참 선수들과 후배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완델손 주장 결정에는 박태하 신임 감독의 믿음이 있어 가능했다고 한다. 완델손은 "구단 최초 외국인 주장에 선임, 영광이다. 우리가 한 가족으로서 서로 돕는다면 더 높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허용준은 "팀에 복귀하자마자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완델손을 보좌해서 팀을 잘 이끌겠다"라며 협력을 통한 선수단 발전을 말했다. 한찬희도 "포항에서 6개월 동안 있으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