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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몸값이 걸림돌이었나…억만장자 구단주, 다시 류현진에 관심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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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의 행선지로 뉴욕 메츠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간)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운영사장과 인터뷰를 공개하며, 메츠가 추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FA 시장에 남아 있는 류현진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단 몸값이 더 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MLB.com은 "메츠는 센가 코다이, 호세 퀸타나, 션 마네아 등 선발 투수들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많은 유망주들이 있지만, 스턴스 사장은 선발 투수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 '특히 선발 투수 보강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며 메츠가 투수를 추가로 영입할 것이라 내다봤다.


스턴스 사장은 "우리가 개선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다.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한 선수들을 좋아하지만, 선발 투수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며 선수 보강 의지를 피력했다.


FA 시장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등 선발 자원들이 남아있다. 류현진, 마이클 로렌젠 등도 여전히 새 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메츠는 이들의 몸값이 떨어진다면 영입할 의사가 있어 보인다.


MLB.com은 "메츠는 남은 FA 중 어느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았다. 스넬, 몽고메리 등은 다년 계약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 로렌젠 같은 낮은 등급의 투수의 몸값이 떨어지면, 메츠가 이들에게 눈길을 줄 수도 있다. 다른 팀들이 메츠에 트레이드를 제안하지 않는 이상, 그들이 먼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몸값이 낮아진다면, 메츠행이 성사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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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메츠는 류현진의 유력 행선지였다. 메츠가 왼손 선발 투수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츠는 류현진 대신 마네아와 2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8억원) 계약을 맺었다. 베테랑 왼손 투수인 마네아가 메츠 유니폼을 입으면서, 류현진의 뉴욕행도 불발이 되는 듯했다. 미국 현지 언론도 류현진이 메츠로 가게 될 가능성의 희박해졌다고 했다.


그렇게 메츠는 류현진의 행선지에서 지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메츠가 선발 투수 보강 의지를 피력하자 류현진도 유력 후보군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메츠는 이미 샐러리캡을 초과한 상태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단기 계약으로 베테랑을 수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선발 마운드를 더 높일 수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경력만 10년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연착륙했다. 2014년에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 제몫을 다했다. 비록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시즌도 있었지만, 건강한 류현진은 언제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8시즌에는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고, 2019시즌에도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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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2억원)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코로나19 때문에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시즌에는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토론토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류현진의 활약 속에 토론토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류현진은 2021시즌에도 31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이 또 발목을 잡았다. 2022년에는 단 6경기만 뛰었고 2승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남기고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난 류현진은 2023시즌 중반 복귀해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인 데다 수술 이력도 있는 류현진은 구속은 줄었지만, 자신의 장점인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했다.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FA시장에 나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건강한 선발 투수들은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다"며 류현진이 2024시즌에도 미국에서 경기에 나설 것이라 했다.


류현진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이적 소식은 감감 무소식이다. 메츠를 포함해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선발 투수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확실한 선발 카드를 찾는 팀에게 류현진은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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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예상 몸값을 1년 1300만 달러(약 168억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앞서 FA 계약을 체결한 베테랑 투수들의 몸값에 빗대어 류현진의 몸값을 예측한 결과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NBC 스포츠는 "최근 뉴욕 양키스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루이스 세베리노의 사례를 보면, 류현진도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기간은 1~2년이 합리적일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메츠는 류현진의 몸값을 1300만 달러 이하로 보고 있는 셈이다. 건강 이슈보다 몸값이 계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츠가 정한 류현진의 몸값이 적정금액까지 떨어진다면, '억만장자'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이 움직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메츠는 계속해서 전력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JD 마르티네즈, 저스틴 터너 등 올스타 이력이 있는 베테랑 타자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불펜도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에드윈 디아즈 등 수준급 불펜 자원들이 있기 때문에 단기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불펜 투수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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