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의 완성을 위한 과제...알리제 존슨의 한국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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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에 적응했으면 좋겠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던 프로농구 KCC가 조금씩 살아난다. 3라운드에서 7연승을 달리며 반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KT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주춤했다. ‘슈퍼팀’의 위용은 아직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력의 완성도를 위한 과제로 알리제 드숀 존슨을 지목했다. 존슨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KCC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76경기를 소화했고 G리그(NBA 하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KCC의 빠른 농구에 방점을 찍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개막 전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서자 상대 수비에 막힐 때가 많다. 1라운드 평균 21.6득점을 찍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3라운드에는 평균 13.2득점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즌 24경기 평균 15.8득점 11.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급 외국인 선수라고 불리기엔 아쉬운 성적이다.
전 감독은 새해 소망으로 ‘존슨의 적응’을 외쳤다. 전 감독은 “훈련은 정말 열심히 한다. 하지만 아직 자기 고집을 피운다. 농구하는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존슨이 미국을 벗어나 해외리그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적응에 어려움이 있다. 전 감독은 “해외리그에서 뛸 땐 반드시 승부가 뒤따라오기 마련이다. 승리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깨달아야 한다. 수비가 부족한데 본인이 별다른 생각이 없다”고 쓴소리를 건넸다.
이어 그는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대인 수비는 괜찮지만 팀 수비 이해도가 아쉽다. 존슨이 들어가면 우리 팀의 수비가 흔들릴 때도 있다. 나이가 있는 (라)건아보다도 활동량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팀을 꾸려 ‘슈퍼팀’이라 불린다. 하지만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13승 11패로 중위권에 머물러있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존슨이 한국에 적응을 마치며 탄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