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골 유스' 갤러거 판매하려는 첼시, 6695억 지출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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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성골 유스인 코너 갤러거 이적설이 계속해서 피어오르고 있다. 과도한 이적료 지출의 그림자다.
25일(한국시간)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갤러거 이적 계획으로 첼시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현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갤러거는 올 시즌 첼시 주전 멤버로 도약했다. 올 시즌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징계로 빠진 경기를 제외하면 리그 1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시즌 초반에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함께 3선에 나섰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오는 빈도가 늘어났다.
사실상 경기장 위에서 주장 역할을 도맡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리스 제임스가 부상으로 자주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는 경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첼시에서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철강왕의 면모를 보이고 있어 든든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최근 이적설에 휘말렸다. 이달 중순 갤러거가 첼시와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함께 첼시가 스트라이커 영입을 위해 갤러거로 이적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렸다.
역설적으로 갤러거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선수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현재 경기력이 괜찮거나 잠재력을 엿보였어야 한다. 현재 첼시에서 이적생들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꾸준한 폼을 유지한 선수가 갤러거밖에 없다. 상품성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첼시가 FFP를 고려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첼시는 올 시즌에도 유럽대항전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인데, 이는 매 시즌 5,000만 파운드(약 825억 원)가량의 수입을 놓친다는 뜻이 된다. 올여름에만 4억 6,780만 유로(약 6,695억 원)를 지출한 첼시에 부담이 되는 수치다.
갤러거는 이적료 전체를 순수입으로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다. 첼시 유스 아카데미 출신이기 때문에 영입료가 0원이었고, 이적료를 받는 그대로 장부에 수익으로 기록할 수 있다. 이는 지난여름 메이슨 마운트와 루벤 로프터스치크를 기꺼이 판매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갤러거 판매가 장기적인 이익이 될지는 의문이다. 갤러거와 카이세도, 엔조 페르난데스를 제외하고 첼시 미드필더진에서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 설령 레슬리 우고추쿠나 로메오 라비아가 성장한다 하더라도 올 시즌 성적과 유럽대항전에서 비롯되는 수익을 놓치면 장기적인 구단 계획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