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바르셀로나…올겨울 ‘충격’ 스왑딜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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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겨울 ‘충격적인’ 스왑딜을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바르셀로나가 하피냐(27·브라질)의 저조한 활약에 실망감을 느끼면서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하피냐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맨유가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제이든 산초(23·잉글랜드)를 앞세워 트레이드 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하피냐가 캄 노우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활약상이 저조한 가운데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기꺼이 매각할 의향이 있다”며 “맨유는 이런 하피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과 갈등을 맺은 후 1군에서 제외된 산초에 현금을 얹는 트레이드 거래를 문의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9위에 해당하는 5천만 파운드(약 830억 원)를 지불하면서 데려온 하피냐가 최근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는 가운데 여전히 재정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탓에 수익이 필요한 것과 맞물려 매각을 고려 중이다. 실제 하피냐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16경기(선발 9경기)를 뛰는 동안 2골(6도움)에 그쳤다. 이는 바르셀로나 내 공격진 중에서 최저 득점이다.
바르셀로나는 때마침 측면 공격을 보강할 계획이 있는 맨유가 하피냐에게 구체적으로 관심을 가진 데다 구애를 보내고 있어 매각할 기회가 생긴 분위기다. 다만 맨유는 바르셀로나가 하피냐의 이적료로 무려 8천만 파운드(약 1천330억 원) 거액을 요구하고 있는 탓에 부담을 느껴 오롯이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이 아닌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산초를 얹어 이적료를 낮추는 방식의 트레이드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스포르트’는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산초를 앞세운 스왑딜을 통해 하피냐를 영입하길 원하며,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문의한 상태”라며 “다만 맨유는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도 하피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협상이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피냐와 산초는 이번 트레이드 거래가 성사되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피냐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공격수다. 입단과 동시에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50경기(선발 35경기)에 출전해 10골 12도움을 올리는 등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입지가 줄어들었다. 특히 라민 야말(16)과 페르민 로페스(20·이상 스페인) 등 신예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평균 출전 시간이 46.1분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하피냐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이적료 수익을 위해 ‘방출 대상’으로 분류하면서 올겨울 떠날 것으로 일제히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맨유의 관심을 받으면서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매각하려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하피냐가 떠날지는 확실치 않다. 그는 이전부터 누누이 바르셀로나가 ‘드림 클럽’이라고 강조한 데다 계약 기간도 4년 더 남아 있다.
맨유가 하피냐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산초는 지난 9월 초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더니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는 당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자 결정에 반발하더니 급기야 “모든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고 다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대응하면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산초는 결국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더니 끝내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스쿼드에서 제외된 데에 이어, 1군 모든 시설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런 그는 사실상 맨유에서의 생활은 끝난 가운데 1월에 떠나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현지에선 산초가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곧바로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맨유 역시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