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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가 대체 왜 안 썼을까…맨유 무실점 무승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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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바란이 맹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리버풀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맨유는 리그 7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무실점 무승부에 만족할 만했다. 이날 맨유는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리버풀에 넘겨줬다. 허용한 슈팅은 무려 17회, 유효슈팅은 8회였다. 안드레 오나나가 8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무실점의 주역은 또 있었다. 바로 리그에서 오랜만에 출전한 바란이었다. 바란은 최근 경기에서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 등에게 밀려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선발 출전하기 전 바란의 마지막 선발 출전은 지난 11월 초에 열린 코펜하겐과의 UCL 경기였다.


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바란은 10월 초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그동안 바란은 후반 막바지에 리드를 지키기 위해 투입되는 경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바란은 오나나와 함께 무실점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바란은 차단 2회, 클리어링 15회, 헤더 클리어 9회, 인터셉트 3회, 리커버리 2회, 공중 경합 성공 4회(100%)를 기록했다. '폿몹'은 바란에게 오나나 다음으로 높은 평점인 7.8점을 줬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왜 바란을 기용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활약이었다. 두 사람은 최근 불화설에 휘말렸다. 텐 하흐 감독과 바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며, 이런 이유로 텐 하흐 감독이 바란을 기용하지 않는다는 게 불화설의 내용이었다. 불화설이 터진 시점과 바란이 경기에 나오지 못하기 시작한 시점이 비슷했기에 불화설은 더욱 힘을 받았다.


이런 루머들을 딛고 출전한 바란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맨유 수비진의 부상 때문에 앞으로도 바란에게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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