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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타임’ 종료…이정후의 행선지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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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어’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이제 이정후(25·키움)의 종착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오타니는 LA 다저스의 품에 안겼다. 지난 10일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계약하며 이름값을 했다.


이제 뒷순위로 미뤄졌던 선수들의 계약도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도 그 중에 포함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 ‘오타니 계약이 다른 FA에 의미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일본인 메이저리거인 오타니의 성공적인 계약이 다른 아시아 선수들의 미국 진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후는 일본 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함께 평가를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일부 팀은 한국, 일본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영입한다”라며 “10년 전 오타니 영입에 매달렸던 팀들이 이정후 혹은 이마나가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후 스포츠는 이정후를 FA 10위로 평가했다. 그 이유로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영입에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김하성은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불확실성을 지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코디 벨린저 영입에 실패한 팀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정후가 연평균 1500만 달러(약 197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구체적인 몸값까지 예상했다.


이밖에 경제매체 포브스는 이정후의 토론토행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토론토는 오타니를 두고 다저스와 경합한 팀 중 하나다.


포브스는 “토론토는 타선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벨린저 혹은 이정후가 다음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후의 영입을 향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은 샌프란시스코다. 피트 프텔러 단장이 이정후의 마지막 고척 홈 경기를 찾기도 했다. 이밖에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등이 이정후를 원하는 팀들로 알려졌다. 여기에 토론토까지 가세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문한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구단의 허락을 받아 미국 진출을 향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뒤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그의 계약을 맡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에서 나에 대해 주목하는건 콘택트 능력과 낮은 삼진율이라고 들었다”라며 “메이저리그는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들이 간다는 곳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깨고 싶다. 장타가 야구의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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