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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류현진에게 물어보지도 못한다,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나… 또 7실점, 믿을 수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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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시절부터 쾌속 질주를 선보이며 짧은 시간 내에 정점에 오른 알렉 마노아(26·토론토)의 추락이 예사롭지 않다. 성적 저하, 어깨 통증 등 고난의 시기를 겪고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왔지만 첫 등판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제 마노아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우려 섞인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


마노아는 6일(한국시간) 미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점)하고 무너졌다. 팀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넉넉한 득점 지원을 했지만 이를 고스란히 까먹는 투구로 다시 실망을 안겼다. 패전은 면했지만, 또 실망스러운 피칭으로 우려를 샀다.


개막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이날이 올 시즌 첫 등판이라는 것은 뭔가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상징했다. 지난해 극심한 커맨드 난조로 19경기에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한 마노아는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 재활에 매진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한 뒤 이날이 첫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었다. 그러나 투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 실점은 선두 제이콥 영의 타석 때 나온 유격수 보 비셋의 송구 실책 탓이라고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밀어내기 볼넷을 준 것은 꺼림칙했다. 다만 팀 타선이 2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만루홈런 등 5점을 냈고, 3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6-1로 앞서 나갔다. 마노아도 2회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으로 힘을 내며 정상 궤도를 찾아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6-1로 앞선 3회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아 1점을 뺏겼고, 4회에는 악몽이 시작됐다. 선두 에디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제이콥 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후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마노아는 닉 센젤에게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제시 윙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토론토 벤치는 마노아를 5회 이전 교체하며 기대를 접었다.


이날 마노아의 싱커 최고 구속은 96.5마일(약 155.3㎞), 평균 구속은 94.3마일(약 151.8㎞)로 나쁘지 않았다. 구속 자체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커맨드 난조가 이날도 계속되며 우려를 남겼다. 마노아는 지난해 볼넷 비율이 급증했고, 좀처럼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와르륵 무너지는 양상이었다. 올해도 4회에 그런 모습이 보이면서 고개를 숙였다.


어깨 상태가 불안하고, 전체적인 투구 내용이 1년 넘게 정상을 찾지 못하면서 토론토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토론토는 지난해 마노아의 불안한 투구가 이어지자 아예 그를 플로리다의 팀 훈련 시설에 보내 밸런스를 잡도록 했다. 마노아를 어떻게든 살려 쓰려는 노력이었다. 그럼에도 마노아의 투구 내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이날도 지난해의 그림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볼넷은 여전히 많았고, 몰리는 공은 장타로 이어졌다.


데뷔 당시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류현진을 졸졸 따라다녀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마노아는 2021년 9승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22년에는 31경기에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의 뛰어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년 만에 최정점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올라갔던 탓인지 추락의 골도 깊다. 마노아를 토론토가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이제 모든 팬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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