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포크'가 돌아온다...'어깨 부상→60일 IL행' 日 센가, 첫 라이브 피칭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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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센가 코다이(31)가 어깨 부상이후 첫 라이브피칭 일정을 소화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월 오른쪽 어깨 후방 관절낭 손상 진단을 받았던 센가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21구를 던졌다"고 밝혔다.
센가는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 사장과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MLB.com은 "90마일 중반까지 기록한 센가의 공을 지켜본 한 마이너리거 타자는 '지저분하다(Nasty)'고 말했다"며 센가의 투구가 위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6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성 타구는 하나도 없었으며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투구를 마친 뒤 메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센가는 "순조롭게 투구를 마쳐 일단 안도하고 있다. 구속도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이 얼마나 차이가 날까 궁금했는데 90마일 중반을 기록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큰 문제 없이 투구를 마쳐 (앞으로의 재활 과정도) 순조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감을 밝혔다.
멘도사 감독은 "투구에 망설임이 없었다. 모든 구종을 잘 구사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내일과 모레다. 현재로서는 괜찮아 보였다"며 첫 라이브피칭 이후 센가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036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센가는 데뷔 첫 해부터 29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특히 ‘유령 포크’로 불리는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166⅓이닝 동안 탈삼진 202개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신인왕 투표 2위,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올랐다. 센가의 빅리그 첫 시즌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하지만 빅리그 2년 차를 준비하던 센가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개시 직후 어깨 통증으로 훈련을 중단했다. 약 한 달 동안 공을 잡지 않은 센가는 지난 3월 말부터 평지에서 캐치볼 훈련을 하며 본격적인 재활 과정에 돌입했고, 불펜 피칭 과정을 소화한 뒤 마침내 라이브피칭 단계까지 도달했다.
MLB.com은 "센가는 3일 휴식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더 라이브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5월 12일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마이너리그 등판 이후 최소 5일의 휴식을 취하고 빅리그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 등판을 2회 또는 3회 이상 소화하는지에 따라 복귀 시기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센가는 60일 부상자 명단(IL)에서 해제되는 5월 28일 복귀 가능성에 대해 "큰 문제가 없으면 그쯤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메츠 구단은 좀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스턴스 야구 운영 사장은 "(센가의 복귀가) 5월 마지막 주일지 6월 초가 될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