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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욕했든 당신은 퇴장"…양키스 감독, 황당 판정 때문에 더그아웃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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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이 심판의 황당한 판정 때문에 1회부터 퇴장 당하는 일을 겪었다.


분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헌터 웬델스테트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상황은 이랬다. 양키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1회초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로돈이 던진 4구째 슬라이더가 루이스의 발로 향했다. 주심의 판정은 몸에 맞는 볼.


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루이스의 헛스윙을 강하게 주장했고, 웬델스테트 주심은 존 툼파네에게 1루심과 대화를 나눈 끝에 분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판정을 유지했다. 양키스 벤치로선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속개됐다.


그런데 그 이후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로돈이 무사 1루에서 2번타자 타일러 네빈에게 초구를 던진 뒤 웬델스테트 주심이 양키스 더그아웃을 바라보더니 분 감독에 대해 퇴장을 선언했다.


심판의 퇴장 콜을 들은 분 감독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나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고, 손가락으로 관중석을 가리키며 팬이 항의한 것이라고 어필했다. 실제로 TV 중계 방송에도 분 감독이 아무 말 없이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결과적으로 팬의 항의가 분 감독의 퇴장으로 이어진 셈이 됐다. 웬델스테트 주심은 "누가 항의했든 당신은 퇴장"이라며 퇴장 조치를 번복하지 않았다.


분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루이스의 몸에 맞는 볼 판정이 나왔을 때도 나는 주심에게 '그래, 당신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수긍했다. 퇴장당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너무 당황스럽고, 믿을 수 없다.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웬델스테트 주심은 "분 감독이 내게 항의하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경기를 진행해야 했고, 양키스 더그아웃에서 벌어진 일의 책임을 감독에게 물어야 했다"고 "퇴장 명령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018년 양키스 감독으로 부임한 분 감독은 이날 개인 통산 35번째 퇴장을 당했다. 같은 기간 분 감독보다 많은 퇴장 명령을 받은 사령탑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명도 없다. 그의 퇴장은 낯설지 않은 광경이지만, 이번 퇴장은 논란을 남겼다.


한편 감독의 부재 속에서 남은 경기를 소화한 양키스는 오클랜드에 0-2로 패배했다. 로돈이 7회까지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빅터 곤잘레스가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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