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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만행 상상초월 '충격'…후배 뺨 툭툭, "팔 지질거야"→"죽을 죄 지었습니다"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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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강요한 오재원에 대한 한 후배 선수의 증언과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채널A는 지난 22일 오재원은 현역 선수로 뛰고 있던 2021~2022년 두산 소속 후배 선수 8명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 중 일부는 수십차례에 걸쳐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오재원은 자신의 대리 처방을 거절한 선수에게 물리적, 언어적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보도 속 한 선수는 오재원에 대해 "무서운 선배였다. 팀에서 입지가 높은 선배님이시고 코치님들도 함부로 못하는 선수였다. 괜히 밉보였다가 선수 생활에 타격이 올까봐"라며 "거절하니까 정강이를 두세 번 맞았다. 그리고 뺨을 툭툭 치면서 '잘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라, 괜히 말했다가 잘못 귀에 들어가면 피해는 나만 보게 될거니까…나는 나만 이렇게 (대리 처방) 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함께 공개된 메시지에서 오재원은 후배 선수를 향해 심한 욕을 섞어 '칼로 찌르겠다, 팔을 지지겠다' 등의 말로 협박, 대리 처방을 강요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후배 선수가 이런 오재원의 강요에 "죽을 죄를 지은 것 같다.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를 해 동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리 처방은 잘못이 맞지만 '평소 얼마나 심하게 대했으면 저 정도로 사과를 하나.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두산 구단은 22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중순 오재원 논란이 불거진 뒤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구단 자체 조사를 실시했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KBO 클린 베이스볼 센터에 신고를 마쳤다. 8명의 선수들은 각자 변호사를 선임했고 앞으로 성실하게 경찰 수사에 임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오재원이 현역으로 뛰던 2021년과 2022년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는 걸 알게 됐다. 야구팬들과 KBO리그 구성원께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03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7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오재원은 이후 경희대를 거쳐 2007년 두산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통산 성적은 1571경기 타율 0.267(4321타수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28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2를 기록했다.


뛰어난 주루 센스와 넓은 수비범위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팬들의 속을 뻥 뚫리게 하는 퍼포먼스와 근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리더십도 인정받아 2015년, 2018~2021년에는 팀의 주장을 맡았고,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2회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오재원은 태극마크를 달고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2022년 18경기에 출전한 오재원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팀 두산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2022년 10월 8일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화려했던 선수생활의 막을 내렸다.


오재원은 은퇴 후 모델을 시작으로 인생의 2막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해 한 스포츠 전문 방송 매체의 해설위원을 맡으며 야구계로 돌아왔다. 풍부한 입담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해설위원 오재원'은 시즌의 반이 끝나기도 전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해당 방송사에) 부담이 될 것 같아 직접 계약 해지 요청을 했고 (해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 전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다. 오재원은 장차 NC 다이노스 입단을 꿈꾸는 야구 꿈나무에게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 "두산이나 LG 트윈스 등 서울 쪽으로 올라갔으면 한다"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해당 선수가 창원 연고지 학생이고 NC의 지원을 받는 선수라는 충분한 설명에도, 그는 경솔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해 6월에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을 향해서도 객관성 없는 말을 했다. 해설위원이기에 사심이 아닌 공정하게 상황을 설명해야 했지만, 최정(SSG 랜더스)을 향한 양창섭의 몸에 맞는 볼에 대해 "이것은 대놓고 때린(맞춘) 것"이라며 고의사구라 확신했고, 양창섭이 최정을 향해 탈모하며 사과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나오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라며 고의적인 행위라고 확신해 주장했다. 오재원의 말은 전파를 타고 그대로 야구 팬들을 향했고, 해당 선수와 팬들 모두 얼굴이 붉어졌다.


이후 SNS 라이브 방송에서 양창섭을 언급하며 심한 욕설을 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오재원은 두산 베어스 우승반지,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반지들을 보여주며 "이거 봐라 창섭아, 이게 야구선수다. 내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어딜"이라며 "씨X, X새끼야" 등 심한 욕설을 섞어 화를 냈다. 방송 말미에는 "창섭아 이거 먹어"라며 손가락 욕을 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오재원이 왜 갑자기 양창섭을 향해 분노를 표현했는지 그 영문을 몰라 황당해 했는데, 모두가 이 6월 빈볼 사건을 그 이유로 짐작했다. 경기 종료 후 양창섭은 자신의 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탈무드의 문구가 적힌 그림을 올렸고, 약 3시간 뒤 오재원 역시 <탈무드>를 인용,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한국 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저격한 것도 뜨거운 감자였다. 오재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라며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 그 감사함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 (박찬호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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