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최대어 정현우 못본다' 덕수고 원투펀치 결승 등판 불가, 정윤진 감독 “내 판단 미스, 선수들에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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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승은 지난 19일 경동고와의 8강전에 선발등판했지만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결국 덕수고는 김태형과 정현우(1⅔이닝 무실점)를 모두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이날 등판의 여파로 원투펀치가 모두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다만 김태형은 이날 8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다.
정윤진 감독은 “정현우는 중학교 때 매우 배팅을 잘쳤던 선수다. 오늘 상대 투수 중에 사이드암과 언더핸드 투수도 있어서 타자로 고민을 했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타격 연습을 하다보니까 손이 다 까져서 배트를 쥐지 못할 정도의 상태가 됐다. 오늘은 경기에 못나간다. 김태형도 타자로 굉장히 좋은 선수다. 이도류라고 하지 않나. 장타력도 있고 컨택 능력도 있다. 선구안도 좋다. 사실 신세계 대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타격 연습을 거의 안했다. 겨울에 전지훈련에서만 조금 연습을 한 정도다. 그러다가 그제께부터 다시 타격연습을 시작했는데 그래도 잘하더라. 타고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코치들과 희의를 하고 지명타자로 내보내자고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SSG 랜더스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정윤진 감독은 “우리는 작년에도 이곳에서 결승전을 했다. 그 때 경험 덕분에 크게 긴장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프로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는 구장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큰 추억이고 동기부여가 된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신세계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주고는 올해 고교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정우주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정윤진 감독은 “올해는 우리 (정)현우나 (정)우주가 최고 투수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우주가 좋은 투수지만 그래도 우리 타자들도 매력있고 능력있는 친구들이 많다. 빠른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하이패스트볼을 조심한다면 충분히 우주 공을 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