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느낌 이대로’ NC 김시훈 선발 정착은 엄청난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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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우완투수 김시훈(25)은 2018년 신인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2022년 처음 1군 무대에 등장했다. 그 사이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2022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59경기에서 4승5패11홀드, 평균자책점(ERA) 3.24의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앞세워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불펜으로 보직을 고정한 지난 시즌에도 61경기에 나서며 1군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4승3패3세이브12홀드, ERA 4.44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특히 8월 이후 ERA가 5.68로 좋지 않았던 까닭에 포스트시즌(PS)에서 역할이 크게 줄었다.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 2경기에서도 1.2이닝 3실점에 그쳤다.
아쉬움을 가슴에 묻고 새 시즌을 준비하던 김시훈은 또 한번의 보직 변화와 마주했다. 구창모(국군체육부대)의 입대로 선발진 재편이 필요했던 NC는 구위가 뛰어난 김시훈에게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맡겼다. 이미 2022년 7경기(1승2패·ERA 4.83)에 선발등판했던 경험이 있기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지금까지 김시훈의 변화는 성공적이다. 3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무패, ERA 4.05다. 10일 창원 KT 위즈전에선 6이닝 2안타 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첫 승을 챙겼다. 직전 선발등판이었던 4일 잠실 LG 트윈스전의 2.1이닝 6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 부진도 깨끗이 지웠다. 기복만 줄이면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초반 팀 분위기도 좋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구창모의 동반 이탈로 물음표가 붙었던 선발진이 예상외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시훈이 쾌투를 보여준 10일까지 팀 선발 ERA는 2.62로 전체 1위다. 관건은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팀은 물론 김시훈에게도 꼭 필요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