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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5㎞→146㎞' 조상우 직구 구속 심상치 않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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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복귀한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20·키움 히어로즈)가 2년의 실전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입대 전 최고 시속 155㎞도 너끈히 나오던 직구 구속이 복귀 후에는 146㎞가 최고다. 심상치 않은 직구 구속에 많은 야구계 관계자들이 우려했으나, 정작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조상우의 직구 구속에 "(군대로 인한) 2년 공백은 무시하지 못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올해 키움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진출, 안우진(25)의 사회복무요원을 통한 군 복무로 큰 전력 손실을 감수한 채 시즌에 돌입했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마무리 조상우의 복귀였다.


서화초-상인천중-대전고 졸업 후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조상우는 2019년 본격적으로 불펜으로 전환한 후 국가대표 마무리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53경기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로 세이브왕에 올랐고, 입대 직전 시즌인 2021년에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6경기(총 7경기) 146구 투혼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정후와 안우진의 이탈로 무게감이 떨어진 키움에 조상우의 복귀는 상징성 면에서나 기량에서나 중량감을 실어줄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더욱이 키움은 지난해 불펜이 평균자책점 4.92(리그 9위)로 부진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조상우 본인도 3시즌 만의 복귀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무려 15㎏을 감량하며 운동에 최적화된 몸 상태를 만들었고 지난 1월에는 사비로 부족한 실전 경험을 채우기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개인 캠프도 다녀왔다.


아직 그 노력이 보답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6경기 평균자책점 3.18,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6볼넷 5탈삼진으로 과거의 견고하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평균 시속 143.4㎞(스탯티즈 기준) 밖에 나오지 않는 직구 구속은 불안감에 부채질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이와 같은 우려에 단호하게 대처했다. 홍 감독은 "많은 분이 조상우의 구속을 걱정하시는 걸 알고 있다"며 "2년의 공백은 무시하지 못한다. 하지만 조상우가 몸 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차츰 좋아질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상우는 첫 두 경기 실점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전날(9일) 경기에서도 수비 실책으로 실점했을 뿐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낮은 구속에도 여전한 구위를 선보였다.


홍 감독은 '조상우의 구속이 더 올라올 여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도 "그렇다"고 짧게 답하며 굳건한 신뢰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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