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타율 1위가 실책도 1위’ 42억 FA 보상선수 딜레마…국민타자 신뢰 굳건하다 “이 시기를 버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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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가 실책도 1위라면 감독은 어떤 선수 기용 플랜을 세워야 할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강승호 딜레마’에 대해 언급했다.
강승호는 10일 오전 기준 두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다. 시즌 15경기 타율 3할6푼1리 5홈런 12타점 OPS 1.129의 폭발력 있는 활약 속 타율 7위, 안타 공동 2위(22개), 홈런 공동 3위, 장타율 2위(.738), OPS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을 독식 중이다. 두산에서 가장 타율이 높은 선수가 바로 강승호다.
그러나 홈런, 안타 개수만큼이나 실책도 많다. 2루수 포지션에서 15경기 124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실책이 8개로 압도적 1위다. 2위 KIA 타이거즈 김선빈(5개)과는 3개 차이. 전날 잠실 한화전에서도 3회 선두 최인호 타석 때 치명적 포구 실책을 범하며 3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사령탑은 강승호의 공수지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10일 만난 이 감독은 “걱정은 안 한다. 강승호를 못 믿으면 믿을 선수가 없다”라며 “타순이 6번이지만 팀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수비까지 보여주면 너무 좋다. 벤치 입장에서 공격, 수비, 주루 다 잘하면 좋다. 시즌 초반 선수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 시기를 견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승호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6번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강승호 정도 레벨이면 포지션 이동을 주거나 제외하기보다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타격 쪽으로도 좋다. 물론 경기 후반부 부담이 되면 대수비로 교체할 수 있지만 선발에서 제외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한화 선발 문동주를 맞아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필승조 홍건희는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오는 11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시즌 첫 1군 등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