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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료였던 마이애미 감독, 9패 끝에 시즌 첫 승 신고…"선수들이 한 숨 돌릴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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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류현진(37. 한화)과 함께 LA다저스에서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스킵 슈마커(44) 감독이 이끄는 마이애미가 9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마이애미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장장 13안타를 몰아치며 홈팀 세인트루이스를 10-3으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이애미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9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에 팬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시즌이 시작된 건가요?', '구단을 매각하라', '곧 파격세일 할 듯요', '딱 1경기만 이겨라. 2승, 3승은 바라지도 않는다' 등의 마이애미를 성토하고, 조롱하는 글을 연일 게시했다.


슈마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한 숨 돌리고 웃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개막 후 10일 아니 2주 동안 아니 뭐라고 그 시간을 표현하든지 간에 드디어 웃을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마이애미가 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시즌 첫 승을 거두긴 했지만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상황에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오른손 투수 유리 페레즈(34)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 됐기 때문이다.


페레즈는 곧 토미존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을 예정이며 수술과 재활과정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나 되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칭스태프의 시름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2013년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에서 유틸리티맨으로 뛰었던 슈마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동안 뛴 후 은퇴했고, 2017년 샌디에이고 1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22년 세인트루이스 벤치코치를 거쳐 지난해부터 마이애미 지휘봉을 잡게 됐다. 감독 첫 해였던 지난해 슈마커 감독은 시즌 84승 78패 승률 0.519의 성적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했다.


초보감독으로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한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2023 내셔널리그 올해의 지도자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감독 2년 차인 올해는 시즌 초부터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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