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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신입 외인타자, 페라자 레이예스 아닐 수 있다...이 선수 볼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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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타고투저 시즌.


외인타자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조정을 위해 2군에 가있는 두산 헨리 라모스 정도를 제외하면 경력자들도 신입생들도 대부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경력자 중에는 LG 오스틴, SSG 에레디아, KT 로하스 등이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입생 투톱은 한화 페라자와 롯데 레이예스였다.


'에너자이저' 페라자는 시즌 초 한화 상승세의 일등공신이었다. 팀 분위기를 바꿀 만큼 넘쳐 흐르는 에너지가 팀의 초반 상승세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레이예스는 최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는 등 전준우와 함께 침체된 롯데 타선의 중심으로 꾸준하게 자리를 지켜왔다.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이탈한 NC 데이비슨도 KBO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


이들 외에 진짜 주목해야 할 신입생 외인타자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이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를 거처 계약금 10만, 연봉 90만 등 총액 100만달러를 꽉 채워 한국에 진출한 선수. 안정된 공-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영입 당시 삼성은 '선구안이 좋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실한 훈련태도와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그 말 그대로다.


조용하지만 빠르게 KBO 새 리그에 안착하고 있다. 공-수 활약. 나무랄 데가 없다.


16경기 3할4푼8리의 타율(8위)에 3홈런, 12타점. 멀티히트가 출전경기 절반인 8차례에 달할 만큼 정교함을 자랑한다. 장타율 0.515, 출루율 0.419로 OPS가 0.934. 74타석에 삼진은 9번 밖에 없다.


그만큼 허튼 스윙이 없다. 정확히 보고. 정확히 맞힌다.


그렇다면 맥키넌은 똑딱이일까. 속단은 금물.


타격 추이를 보자. 그는 첫 7경기 중 6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그때 친 10개의 안타 모두 단타였다. 8번째 게임이던 지난달 31일 SSG전에서야 데뷔 첫 홈런으로 장타를 신고했다.


최근 장타가 부쩍 늘었다. 최근 5경기에서 4차례의 멀티히트와 함께 9안타를 몰아쳤는데 그중 홈런이 2개, 2루타 2개로 절반에 가깝다.


14일 NC전 시즌 2호 홈런에 이어 2경기 만인 17일 두산전에서 또 한번 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준호의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간결한 스윙으로 가볍게 당겼는데 120m나 비행했다.


충분히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갖추고 있다. 특히 타자친화적인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에서, 반발력 좋은 올시즌 공인구로는 말할 필요가 없다.


시즌 초에는 왜 단타만 쳤을까. 새 리그, 모든 것이 낯선 환경과 한국 투수 스타일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고 봐야 한다. 유독 상대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커트도 하면서 익숙해 지는 시간을 가졌다.


'정교한데 홈런이 안 나온다'는 우려에 한 야구인은 "홈런을 못 치는 것이 아니다. 안 치는 것이다. 한바퀴 돌아 한국 투수에 전반에 대한 파악이 끝나면 간결하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그 예언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삼성은 KT-LG-SSG-롯데-NC-두산과 경기를 치렀다. KIA 키움 한화만 만나면 9개 구단과 한턴씩을 치르게 된다.


신입 맥키넌도 어지간한 상대 투수들을 두루 파악할 수 있다. 모든 팀을 한번씩 다 만난 뒤 맥키넌의 타격 스타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 외인타자가 오면 타자도 상대투수를 분석하고, 상대팀도 그 타자를 집중 분석한다.


반대 방향의 분석이 어느 쪽으로 더 효과적인지에 따라 그 타자의 평균값이 나오게 된다. 시즌 초 펄펄 날던 페라자는 상대팀들이 집중분석 타깃이 되자 최근 주춤하고 있다. 극복해 가야 할 숙제다.


반면, 맥키넌 같이 존을 좁혀 순간 임팩트로 끊어 힘을 싣는 스타일의 타자는 상대 팀이 약점 잡기가 쉽지 않다. 거꾸로 시간은 맥키넌 편일 공산이 크다. 투수를 알면 알수록 그에게 유리해질 확률이 높다. 홈런도 확 늘어날 수 있다.


3년 간 큰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 대체 외인타자. 팀도 부담스럽고, 선수 본인도 부담스러웠을 터.


하지만 최고의 선택, 해피엔딩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어쩌면 올시즌 최고의 신입 외인타자는 맥키넌이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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