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의 파울 아웃, 2분 24초를 버티지 못한 B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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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의 파울 아웃은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부산 BNK 썸은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72-76으로 아쉽게 패했다.
BNK는 지난 시즌 창단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초로 플레이오프 상위 시드를 획득.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강력한 주전 라인업이 있었다. 주전 라인업의 중심을 잡은 선수는 김한별(178cm, F)이었다. 김한별은 지난 시즌 평균 13.2점 8.9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거기에 안혜지(165cm, G)와 이소희(170cm, G)의 성장이 더해졌다. 안혜지는 평균 10.5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이소희는 평균 16.8점을 기록하며 득점왕 자리를 노렸다. 진안(183cm, C) 역시 평균 13.2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다. 이는 벤치가 약했음에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
지난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도 네 선수를 앞세워 완승을 거둔 BNK였다. 이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었다. 연승에 도전하는 BNK였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이었다. 우리은행에서는 김단비(180cm, F)가 중심을 잡았다. 거기에 최이샘(182cm, F)와 이명관(174cm, F)의 활약이 나왔다. BNK에서는 진안, 이소희, 안혜지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거기에 김한별이 언제나처럼 중심을 잡았다.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참여. 특히 공격 리바운드만 5개를 잡으며 팀에 공격권을 제공했다.
또한, 본인의 장점인 패스 능력도 충분히 살렸다. 외곽에 있는 이소희와 안혜지에게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를 전달. 골밑으로 가는 패스도 정확하게 전달했다. BNK가 유기적인 볼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
다만 김한별은 3쿼터 첫 6분에만 3개의 파울을 범했다. 3쿼터 종료 4분 26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김한별이 빠지면 경기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
김한별은 노련했다. 본인의 파울 트러블을 잘 극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3쿼터 종료 1분 6초 전 다시 코트에 들어왔다. 이후 진안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거기에 한엄지(180cm, F)의 득점까지 더한 BNK는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혔다.
4쿼터 초반 BNK는 연속으로 5점을 만들었다. 김한별의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했다. 직후 경기에서 안혜지가 3점슛을 놓쳤다. 하지만 김한별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는 한엄지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 팀의 첫 5점에 모두 관연한 김한별이다.
이후에도 김한별은 든든하게 팀의 골밑을 지켰다. 우리은행이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이유. 하지만 경기 종료 2분 24초 전 이명관의 돌파를 저지하는 중 5번째 파울을 범했다. 그렇게 70-69 상황에서 김한별은 코트를 떠났다.
점수 차가 적지 않았고 시간도 많이 남아있는 상황. 그러나 BNK는 이를 넘기지 못했다. 경기 마지막 2분 24초간 2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반대로 우리은행에 8점을 헌납하며 아쉽게 패했다.
지난 경기에서 완전체 BNK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신한은행을 제압했다. 리그 1위인 우리은행 상대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김한별의 파울 아웃은 너무나도 뼈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