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억→1300억’ 몸값 3배 수직상승?…SD는 김하성을 더 이상 품을 수 없나, 서울시리즈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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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김하성을 더 이상 품을 수 없을 것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연봉 총액은 2억5500만 달러로 구단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살림살이를 대폭 정리해야 한다.
지난 5월 구단 전담 중계방송사인 밸리스포츠의 소유주인 다이아몬드스포츠그룹이 1조 원이 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하면서 중계권 수입이 끊겼다. 2013년부터 20년 동안 12년 억 달러, 연간 6000만 달러를 받게 되는 중계권 수입이 끊기며 재정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결국 지난 9월에는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5000만 달러를 긴급 대출 받기도 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팀 연봉 총액을 2억 달러 밑으로 줄이려고 하고 있다. 내년 연봉 3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 FA’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하면서 마이클 킹, 드류 소프, 조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카일 히가시오카 등 아직 연봉조정자격을 얻지 못하거나 저연봉, 그리고 유망주 선수들을 받아왔다. 또한 내년 연봉 550만 달러인 지명타자 자원 맷 카펜터 역시 150만 달러를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투수 레이 커와 함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보냈다.
그리고 내년 8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김하성, 올해 7년 8000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 현지 언론들은 김하성과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아직 계약이 많이 남았고 최고점이 아닌 크로넨워스보다는 올해 공격에서 일취월장하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수비력까지 공인 받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치가 더 높다.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김하성이다. 내년을 끝으로 4년 보장 2800만 달러 계약이 끝나고 5년차 시즌에는 선수와 구단 모두 동의해야 발동되는 800만 달러의 뮤추얼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가치로 보면 김하성은 뮤추얼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도 김하성의 대박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매체인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김하성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팬들의 진정한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전염성이 강하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라면서도 ‘내년 마지막 시즌 연봉이 800만 달러다. 2025년 뮤추얼 옵션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9세에 FA가 되는 김하성은 엄청난 돈을 받게 될 것이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을 요구할 김하성과 재계약을 맺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만약 김하성이 4년차 시즌이 끝나고 시장에 나가서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게 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4년 만에 몸값이 약 3.6배 가량 뛰게 된다.
김하성의 반대급부로 팀에 필요한 자원들을 수급하는 것 역시도 가능한 상황.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채워야 할 곳은 많다. 김하성과 관련된 트레이드 제안을 더 들어볼 것이다. 김하성은 분명히 팀에 필요한 조각들을 채워줄 수 있다. 1년만 더 쓸 수 있는데, 800만 달러(약 104억 원)를 절약하면서 통제 가능한 젊은 선발 자원들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하성을 원하는 구단들은 적지 않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9일 ‘유격수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를 고려 중이다. 조이 바트에 젊은 투수 1,2명, 그리고 팀의 잉여 외야수를 포함하는 패키지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같은 선수와 트레이드를 알아볼 수 있다. 밀워키의 윌리 아다메스도 잠재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라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의 보스턴 담당 젠 맥카프리 기자는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해서 ‘김하성은 보스턴의 수비와 계약적인 측면에서 완벽하게 적합한 선수’라면서 트레이드로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성도 트레이드와 관련된 질문에 이제는 초연해진 듯 했다. 그는 지난 11월,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스트레스 받았지만 지금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결국 트레이드가 된다는 것은 다른 팀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는 게 아닌가”라면서 “어느 팀이든 뛸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상관없다”라고 했다.
그래도 김하성이 가장 원하고 머물고 싶은 곳은 샌디에이고다. 그러나 김하성이 원치 않는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루머도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내년 3월에는 김하성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상황. 그런데 김하성이 없는 서울시리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7일, ‘김하성의 현재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다저스와 한국에서 서울 개막시리즈를 개최한다. 만약 김하성이 트레이드로 이적하게 되면 한국 선수가 없는 서울시리즈가 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하성을 품기 힘든 샌디에이고의 상황으로 서울시리즈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