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맨 후유증에 고생하는 정관장, 착한 카터 보며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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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이 오마리 스펠맨의 부상, 퇴출 후유증을 심하게 겪고 있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 로버트 카터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스펠맨은 시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스펠맨의 개막 전 부상으로 정관장은 대체 선수 듀반 맥스웰(현 가스공사)을 급히 데려와야 했다. 맥스웰의 계약 만료 후 스펠맨은 두통 등을 이유로 뛰지 않았고, 대릴 먼로가 홀로 뛰었다. 불성실한 태도까지 보여 스펠맨을 퇴출시켰고, 먼로는 과부하 속에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했다.
정관장은 스펠맨 대체 선수로 카터를 긴급 영입했다. 카터는 데뷔전부터 득점력을 과시했고, 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4분 28초를 뛰며 21.4점, 9.4리바운드, 2.7어시스트, 1.3스틸, 3점슛 2.6개(성공률 34.6%)를 기록 중이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카터는 한가지에 특출난 장점을 갖고 있다기 보다 다방면에서 두루 잘해주는 선수 같다. 3점슛도 던지고, 돌파도 하고, 포스트업도 어느 정도 한다”라며 “이번에는 선수 인성도 많이 살펴보고 신중하게 데려왔다. 선수들에게도 먼저 다가가려고 하고, 팀 분위기에 녹아 드려고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카터의 좋은 인성은 경기 중에도 드러난다. 외국인 선수가 KBL 무대에 연착륙하기 위해선 심판 판정과 기준 등에도 적응해야 한다. 당연히 초반 심판 판정에 예민할 수 있다. 하지만 카터는 납득할 수 없는 파울콜을 받으면 심판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얘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정관장은 그 여파로 부침을 겪고 있다. 하지만 스펠맨과 다른 카터를 보며 위안을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