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에 몸살까지···’ 타이트한 일정, 참고 뛰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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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빡빡한 일정 문제는 도마 위에 오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타이트한 일정이 반복되고 있다. KCC가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기면서 구장 사용에 따라 생긴 변화도 많다. 어쨌든 선수들은 주어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참고 경기를 뛴다. 하지만 탈이 난 몸 상태는 숨길 수가 없다.
2024년이 10일밖에 흐르지 않았으나 아셈 마레이, 강상재, 박지훈이 몸살과 장염으로 결장했다. 자밀 워니도 장염과 감기 몸살을 앓고 있지만, 경기를 뛰었다. 장염에 걸리더라도 컨디션에 따라 출전 여부가 갈린다. 원주 DB 강상재는 삼성전이 있는 6일 새벽 링거를 맞으며 컨디션 회복에 나섰고, 서울까지 동행하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원주로 돌아가기도 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일정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선수들이 장염도 많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은 올 시즌부터 홈앤어웨이로 치러지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를 소화하느라 더욱 바쁘다. SK는 지난달 12일(DB)부터 1월 11일(KCC)까지 30일 동안 14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이중 계절이 바뀌는 필리핀 EASL 원정도 소화해야 했다. 정관장도 지난달 22일부터 1월 2일까지 백투백 포함 14일간 8경기를 치렀다.
다른 구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DB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26일까지 24일 동안 12경기를 소화했다. 이 기간 가장 긴 휴식은 이틀에 불과했다. 수원 KT는 지난달 28일부터 1월 8일까지 12일 동안 6경기, 창원 LG도 1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등 구단들은 길고 짧게 빡빡한 일정을 마주했다.
시즌을 치르며 부상이 없을 수 없지만 올 시즌 부상자는 유독 많다. 경기 중 부축을 받아 벤치로 물러나는 선수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 생활하면서 이렇게 부상이 많이 나온 시즌이 있었나 싶었다. 또 경기 중 부상이 많이 나온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