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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ON]'이게 바로 韓 캡틴' 정신적 지주 떠나보낸 SON, 아쉬움 닦고 더 단단해진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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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이 정신적 지주였던 김승규(알 샤밥)를 떠나 보냈다.


김승규는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준비하던 중 부상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는 23일 대표팀을 떠나 한국으로 이동했다. 수술 뒤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타까운 상황,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워한 것은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휠체어를 밀고 나왔다. 둘이 계속 붙어 있었다. 흥민이가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정신적 지주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김승규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는 '쾌유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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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 손흥민은 만 18세던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1990년생 김승규는 2013년 A대표팀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5년 호주아시안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를 함께하며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회는 어쩌면 두 사람이 함께하는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도 있었다. 앞서 손흥민은 "어떻게 보면 나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다.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이번에는 정말 잘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수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가장 큰 선물을 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김승규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오가 남달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승규가 직접 그랬다. 몸이 정말 좋아서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온다고. 조현우(울산 HD)도 잘하겠지만 본인이 아쉬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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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가 떠난 자리, 손흥민은 마음을 다잡았다. 이제는 손흥민이 동료들의 정신적 지주가 돼 우승을 향해 다시 달린다. 손흥민은 23일 '골키퍼 훈련 파트너'로 긴급 합류한 2003년생 김준홍(김천 상무)을 맞았다. 김준홍은 지난해 9월과 10월 A대표팀에 합류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뒤늦게 합류했다. 더욱이 대회 규정상 첫 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정식 선수가 아닌 훈련 파트너로 함께한다. 이 모든 것이 어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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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움직였다. 그는 23일 첫 훈련에서 김준홍의 '훈련 짝꿍'이 됐다. 손흥민은 김준홍과 함께 스트레칭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김준홍은 손흥민의 장난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국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는 물론, 16강 대진도 확정된다. '캡틴' 손흥민은 대한민국의 기둥으로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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