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불거졌던 브라이언 브로비(21·아약스)가 해당 소식을 급히 부인했다. 자신의 옛 스승인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과 연락한 적이 없고, 이번 겨울 아약스에 남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약스는 브로비에게 엄청난 제안이 오지 않는 이상 그를 보낼 의향이 없다.
브로비는 22일(한국시간) RKC 발베이크와 리그 경기를 마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유 이적설을 봤다. 다만 난 암스테르담에 남을 것이다. 그들이 여름에 다시 올 줄 누가 알겠는가?”라면서 “텐 하흐 감독과 연락한 적 없었다. 가끔 문자를 보내긴 했지만, 텐 하흐 감독과 연락이 잘 안됐다. 그리고 난 번호도 바꿨다”고 웃으며 맨유 이적설에 답했다.
아약스의 주포인 브로비는 이번 겨울 맨유와 연결됐다. 최전방 공격수 문제를 겪는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제자인 브로비를 데려와 공격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아약스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6)와 안토니(23)를 데려온 텐 하흐 감독이 이번 겨울에 또 다른 제자와 재회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브로비를 겨울에 데려오려고 한다. 이들의 접촉은 끊긴 적이 없으며, 양측이 서로를 높게 평가한다”고 이적설을 꺼냈다. 이 소식은 브로비의 귀에도 들어갔고, 선수 본인이 곧바로 부인하며 이적설을 해명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존 판트스힙(60·네덜란드) 감독도 브로비의 이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제시되어야 판매를 고려하겠다고 선언했다. 판트스힙 감독은 “브로비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팀을 가능한 한 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금액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진다면 그때 이적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고 이적설에 반응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인 브로비는 2020년 아약스에서 데뷔한 후 이듬해 RB 라이프치히에서 잠시 빅리그를 경험했다. 2022년 다시 아약스로 돌아온 그는 점차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하더니 이번 시즌 확고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아약스가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한 데는 그의 지분이 매우 컸다.
브로비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26경기에 나서 15골(4도움)을 터트리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는 단단한 체구에 걸맞게 상대와 경합을 피하지 않는 공격수고, 빠른 발과 훌륭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박스 안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는 데 두각을 나타냈다. 데뷔 후 빅클럽들의 관심이 계속된 가운데, 이번 겨울엔 맨유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