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마드리드, 맨시티 넘어 '최고 수입 축구단'…급성장한 PSG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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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중 EPL 팀만 6곳…김민재의 뮌헨 6위·손흥민의 토트넘 8위
스페인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축구단으로 꼽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2-2023시즌 풋볼 머니 리그' 조사에서 해당 시즌 8억3천140만 유로(약 1조2천75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맨시티의 수입은 8억2천590만 유로(약 1조1천995억원)로,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1위를 내줬다.
한국 축구의 핵심 자원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지난 조사에서 5위(6억5천400만 유로)였지만 이번에는 3위(8억180만 유로)로 성큼 도약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가 8억10만 유로(약 1조689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7억4천580만 유로(약 1조822억원)로 4, 5위를 차지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7억4천400만 유로)이 6위에 올랐고, 리버풀(6억8천290만 유로)과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6억3천150만 유로·이상 잉글랜드)가 뒤를 이었다.
9, 10위에 오른 첼시(5억8천940만 유로)와 아스널(5억3천260만 유로)까지 10위 안에 총 6개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었다.
상위 20개 팀이 2022-2023시즌 벌어들인 수입은 총 105억 유로(15조2천591억원)로, 전 시즌 대비 14% 증가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중계권 수입을 바탕으로 시장 규모를 키워온 EPL 팀들을 모두 제친 데는 큰 폭으로 증가한 관중, 마케팅 수입이 영향을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전체적으로 관중 수입이 늘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전 시즌(8천800만유로) 대비 40%가량 증가한 1억2천200만 유로(약 1천772억원)의 관중 수입을 냈고, 마케팅도 성공해 해당 수입이 5년 사이 처음으로 4억 유로를 넘었다.
1년 사이 1억5천만 유로가량 수입을 더 낸 PSG는 특히 중계권 부문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중계권 수입이 1년 만에 1억 유로(1천453억원) 이상 껑충 뛰었다.
20개 팀 중에서 수입 성적이 가장 나빠진 구단은 리버풀이었다. 전 시즌 4위(7억170만 유로)에 오른 리버풀은 이번 조사에서는 7위(6억8천290만 유로)였다.
2021-2022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진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우승 등 성과 덕에 추가 방송 수입을 올린 게 리버풀의 수입 증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러나 2022-2023시즌에는 FA컵은 32강, UCL·리그컵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수입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딜로이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인기를 높여가는 여자축구 구단들의 수익도 조사해 발표했다.
다만 호주, 일본, 미국 등 유럽 주요 리그 밖 클럽들은 자료를 구할 수 없었다며 집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2021-2022시즌 준우승하고, 2022-2023시즌에는 우승한 FC바르셀로나가 1천340만 유로(약 195억원)로 여자 구단 중 수익 1위에 올랐다.
지난해 770만유로보다 큰 폭으로 수입이 늘어 처음으로 1천 유로 고지를 넘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800만 유로), 레알 마드리드(740만 유로), 맨체스터 시티(530만 유로), 아스널(530만 유로), 첼시(410만 유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5개 팀의 평균 수입은 430만 유로(약 62억원)로, 전 시즌 대비 61%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