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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강 진출마저 장담 못한다…8강 확률 51.8%, 사우디와 겨우 '3.6%p'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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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도전이 토너먼트 첫 무대부터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이란, 호주 등 다른 우승후보 팀들의 8강 진출 확률이 80% 안팎에 달한 데 반해 한국은 50%를 겨우 넘겼을 정도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반영된 결과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27일 공개한 2023 AFC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 승리 확률에 따르면 한국은 51.8%를 기록, 사우디아라비아(48.2%)에 겨우 3.6% 포인트 앞섰다. 어느 정도 한쪽으로 기우는 다른 16강 대진들에 비해 유독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만 ‘박빙’의 승부가 예고됐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번 대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긴 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전망이다. 실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로 30계단 이상 차이가 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리거들이 포진한 한국과 달리 선수단 전원이 사우디아라비아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에선 분명히 한국이 우위다. 한국은 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도 한국이 8강 확률이 더 높은 것 역시 이같은 전력 차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런데도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이 50%를 겨우 넘기는 수준에 그친 건,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한국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 E조에서 1승 2무에 그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과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뒤 요르단과 2-2로, 심지어 말레이시아와는 3-3으로 비기는 망신을 당했다.


사실 요르단과 2차전 무승부까지만 해도 대회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이변 중 하나로 해석됐지만, FIFA 랭킹 130위인 말레이시아에 무려 3실점이나 허용하며 3-3으로 비긴 결과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심지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전력 차나 선수들의 체력 안배, 무엇보다 ‘경고 트러블’에 대비한 로테이션 없이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하고도 말레이시아와 난타전 끝에 비겨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더구나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오만을 2-1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꺾은 뒤 태국과 0-0으로 비기는 등 지난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기세까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 진출이 사실상 대등하게 나온 건,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 속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한국축구 입장에선 씁쓸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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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은 다른 16강 대진과 비교해 더욱 눈에 띄게 낮다. 바레인과 격돌하는 일본의 8강 확률은 79.4%고, 인도네시아와 만나는 호주는 무려 80.6%에 달한다. 호주-인도네시아전 승리팀은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팀과 8강에서 만난다.


뿐만 아니라 이란(76.5%)과 카타르(72.4%)도 각각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제치고 8강에 오를 확률이 70%가 넘게 전망됐다. 우즈베키스탄(64.9%) 이라크(60.8%) 아랍에미리트(60.1%) 역시도 치열하긴 하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8강 확률이 전망됐다. 16강 상대보다 가능성이 더 높지만 그 확률이 50%대인 건 한국이 유일하다.


8강 확률이 낮으니 4강, 우승 등 그 이상의 무대를 밟을 확률도 뚝 떨어진다. 한국의 4강 진출 확률은 29.9%, 토너먼트 참가팀 가운데 6번째로 낮다. 심지어 이라크의 4강 확률(38.5%)보다도 낮을 정도다. 이라크는 만약 8강에 오를 경우 UAE-타지키스탄 승리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는 향후 대진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20.1%, 우승 확률은 10.8%로 각각 5위에 처져 있다. 우승 확률의 경우 일본이 19.4%로 가장 높고 카타르(14.8%) 이란(13.7%) 호주(13.3%) 한국 순이다. 16강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컸을 당시만 해도 한국과 일본의 우승 확률이 덩달아 떨어졌지만, 결승전에서나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게 되면서 일본이 다시 우승 1순위로 올라선 모습이다. 2위권과 격차가 꽤 크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물론 토너먼트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8강 이상의 확률은 덩달아 올라갈 전망이다. 다만 지난 조별리그 경기력,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을 돌아보면 반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안컵 16강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만약 8강에 오르면 호주-인도네시아 승리 팀과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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