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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비, 김민재 밖에 안 보이더라" 전 세계가 놀란 충격 6실점, 조별리그 역대 최다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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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밖에 안 보이더라."


말 그대로 충격적인 경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순위 결정전이었다. '클린스만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최종 순위는 알 수 없었다. 한국과 요르단은 동률이었다. 골득실에서 앞선 요르단(+4)이 1위, 한국(+2)이 2위였다. 바레인(승점 3)은 3위였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정해졌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말레이시아였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한국이 압도적 우위. 한국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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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압도적 경기가 예상됐다. 뚜껑을 열었다. 치욕적이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전반 21분 정우영의 헤더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6분 파이살 살람, 후반 17분 아리프 아이만(페널티킥)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1-2로 밀렸다. 그 순간 한국은 조 3위까지 추락했다.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패배 위기에서 이강인이 번뜩였다. 후반 38분 직접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오현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환희는 잠시였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로멜 모랄레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3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단순히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옐로카드 5장,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경고 2장을 받았다. 이번 대회 경고는 8강까지 이어진다. 이른바 '카드 세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드 세탁'은 커녕 오히려 이재성마저 경고를 받았다. 한국의 카드는 총 8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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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플랜B'까지 모두 사용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과 김진수까지 넣었다. 하지만 승리는 없었다. 특히 김진수 투입으로 이날 활용했던 '설영우 시프트'는 원상복귀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설영우를 왼쪽 풀백에 넣었지만, 김진수가 들어가면서 의미가 사라졌다.


수비 문제는 특히 뼈아프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만 6실점했다. 조별리그 역대 최다 실점이다. 종전 기록은 1996년의 5골이다. 그동안 '클린스만호' 수비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 비판이 제기됐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한국은 1승2무(승점 5)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2위를 기록했다.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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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전 세계 취재진 및 대회 관계자들은 무척이나 당황한 모습이었다. 한국 사람을 만날 때마다 "안타깝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기 뒤 대회 관계자 A는 "무승부지만 오히려 좋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16강전에서 일본과 만나지 않게 됐다. 지금 일본의 공격력이 좋다. 반면, 한국은 수비수가 김민재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위로(?)했다. 일본의 B 기자는 "말레이시아가 세 골을 넣은 것도, 한국이 세 골을 허용한 것도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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