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이란에 밀렸다…아시안컵 우승 확률 ‘2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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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확률이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4강 대진이 확정된 직후부터 꾸준히 한국이 1위에 올랐는데,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둔 날 이란에 밀렸다. 결승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결승 무대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6일(한국시간) 공개한 대회 우승 확률에 따르면 한국의 우승 확률은 30.9%를 기록, 이란(35%)에 이어 2위로 밀렸다. 4강 대진이 확정된 뒤 한국이 이란에 밀려 두 번째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4강 대진 확정 직후 옵타는 한국의 우승 확률을 32.9%로 전망해 이란(31.9%)을 넘어 1위로 내다봤다. 다음날인 5일엔 36%까지 올라 이란(30.9%)과 격차를 더 벌렸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과 호주가 8강에서 탈락하고,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잇따라 격파하고 4강에 오르면서 자연스레 한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는 듯 보였다.
그러나 4강전의 서막이 오르기 직전 옵타의 전망이 바뀌었다. 이란의 우승 확률이 35%로 껑충 오른 반면 한국은 30.9%까지 떨어졌다. 전날 한국과 이란의 우승 확률이 거의 반대로 바뀐 셈이다.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확률이긴 하지만 다소 찝찝한 기록. 이란과 한국에 이어 카타르(24.5%) 요르단(9.6%) 순이다.
요르단과의 4강전 승리 확률 역시 이전보다는 떨어졌다. 전날 69.3%로 70%에 육박했던 한국의 결승행 확률은 이날 66.7%로 소폭 하락했다. 요르단은 반대로 33.3%로 올랐다. 경기가 다가올수록 요르단의 ‘대이변’ 가능성이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반대편 4강 대진의 경우 이란이 58.9%, 카타르는 41.1%를 각각 기록 중이다.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4강전은 6일 자정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87위로 격차가 크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 3무로 한국이 앞선다. 다만 지난 조별리그 맞대결에선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공백을 메워야 한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지난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두 대회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