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감독이 또?’ 3연패 뮌헨 향한 혹평…“투헬, 클린스만 이후 가장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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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 뮌헨의 공식전 3연패는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9년만. 이에 현지에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을 향한 날 선 비판이 향하고 있다. 이 와중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까지 언급돼 눈길을 끈다.
독일 매체 N-TV는 19일(한국시간) “투헬은 클린스만 이후 최악의 뮌헨 감독이다”라고 전했다. 이는 뮌헨이 19일 오전 보훔의 보누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3으로 진 뒤 보도됐다.
뮌헨은 보훔전에서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수비 집중력 부재로 내리 3골을 내줬다. 특히 다요 우마페카노는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이어 퇴장 동반 페널티킥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해리 케인이 뒤늦은 추격 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바꾸지 못했다.
올 시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사령탑인 투헬 감독에게 비난의 시선이 향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놀라운 기록도 조명됐다. N-TV는 “투헬 감독으 일주일 만에 세 번째 패배를 당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그는 통계적으로 지난 15년 중 최악의 감독이다. 투헬의 뮌헨은 전방과 후방 모두 부족하다”라고 꼬집었다.
매체가 먼저 언급한 부분은 바로 경기 당 득점이다. 그간 리그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뮌헨이었는데, 투헬 감독 부임 이후엔 44경기 동안 2.0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2.41득점) 유프 하인케스(2.49득점) 한시 플릭(2.53득점)과 격차가 크다.
부진하다고 평가받은 투헬 감독의 비교군은 다름 아닌 클린스만 감독과 루이스 판 할 감독이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2008년부터 2년간 경기당 1.95득점에 그쳤다. 판 할은 2.03득점이었다”면서 “당시 이 둘의 비참한 성적은 경질으로 이어졌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단 1시즌만 뮌헨을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UCL에선 8강에서 짐을 쌌고, 리그에서도 3위에 그치다가 경질당했다.
과거 첼시를 이끌고 UCL 우승을 이끌며 주목받은 투헬 감독이, 이제는 클린스만 감독의 기록과 비교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경질당하며 한국에서의 여정을 단 11개월 만에 마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에 그쳤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외유·재택 근무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임원 회의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매체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면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팀에 가져왔다”라고 자평하며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