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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이 부산으로 돌아온 이유, 바로 아내와 가족… '강등' 수원 팬들에게 "막지 못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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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에서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골잡이 안병준이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부산에 돌아온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팀이 원하는 승격에 꼭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지난해 소속되어 있던 수원 삼성의 강등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안병준은 지난 23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를 가졌다. 2023시즌 종료 후 수원 유니폼을 벗고 이전에 몸담았던 부산으로 돌아온 안병준은 비자 문제 때문에 1차 태국 전지훈련에는 함께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동료들이 부산으로 돌아온 후 진행한 2차 동계 훈련에는 성실히 임하며 2024시즌을 위한 예열에 한창이다.


안병준은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수원 삼성에서 뛸 때도 가족들이 부산에 있었다. 2주에 한 번씩은 부산에 왔다. 그래서 수원과 오가며 생활했다"라며 부산 환경에 여전히 익숙하다는 점을 말한 뒤, "알고 지내던 선수는 물론 처음 본 선수들도 반갑게 맞아줘서 정말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라고 부산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안병준은 좋지 못한 2023시즌을 보냈다. 29경기 5득점, K리그2를 뒤흔들었던 폭발적 득점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가 몸담았던 수원은 강등당했다. 여러모로 힘든 시즌이었을 법하다고 하자, 선선히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안병준은 "개인적으로 볼 때는 큰 부상을 당하거나 아예 훈련하지 못했던 시즌이 더 힘들었다. 그래도 1년 동안 경기를 했다는 점은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팀 결과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했던 시즌은 맞다. 또, 수원에서 뛰며 1년 반 동안 가족하고 떨어져서 혼자 지내선지 조금은 힘든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라고 남 모를 고충에 대해서 털어놓았다.


이어 "재작년 여름 수원으로 이적했을 때에도 수원은 하위권에 있었다. 그때도 힘든 상황이 있기에 각오를 가지고 이적했었다. 다행히 그때는 잔류할 수 있었는데, 작년에는 결국 그걸 막지 못해 팀과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수원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안병준은 "개인적으로는 좋을 때보다 힘들 때 얻는 게 더 많다고 믿는다. 힘들었던 만큼 여러모로 배우고 얻는 게 많았던 1년 6개월이었다"라고 수원 시절을 돌아봤다.


부산에 오게 된 과정을 묻자, 안병준은 "솔직히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며칠 동안은 강등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못하는 시간이 있었다"라고 운을 뗀 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던 때에 아내가 부산으로 돌아와주길 바라더라. 그리 된다면 정말 좋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그런데 부산에서 다시 제안을 해주셨다"라며 부산으로 돌아올 때 아내의 조언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부산에서, 이전에 함께 하지 못했던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팀을 떠나야 했다. 작년에는 부산이 승격 직전까지 갔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꼭 부산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마음의 안정을 찾은 만큼 부산에서 꼭 성공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병준은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 준비도 잘하고 있다"라며 "부산이 지난해 승격을 눈앞에서 놓쳤던 경기를 저 역시 실시간으로 봤었다. 제 아들도 혼자 응원가기도 했고, 부산 팬들이 슬퍼하는 모습도 봤다. 저 역시 가슴이 아팠다. 이번에는 꼭 생각할 수 있도록 돕겠다. 개막전부터 잘하고 싶다. 매 경기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안병준이 속한 부산은 오는 3월 3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4 1라운드에서 난적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홈 개막전은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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