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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홈런왕이 충격의 27G 무홈런이라니… KBO 최대 미스터리, 언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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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은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4일 승리(7-1)를 돌아보면서 "kt답게 이긴 경기였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단순히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어서, 상대 에이스인 류현진(한화)을 무너뜨리고 이겨서 그런 게 아니었다. 팀이 가진 색채가 조금씩 나오며 경기력이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이 감독은 "한 이닝에 집중력 있게 점수를 내고 그것을 잘 지켰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kt는 24일 3회에 3점, 4회에 4점을 냈다. 잘 맞은 타구들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자신의 임무를 다했고, 상대 실책까지 등에 업고 제법 넉넉한 점수를 뽑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선발 웨스 벤자민이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그 리드를 잘 지켰다.


이 감독은 공격력에 집중력이 생긴 이유 중 하나로 주전 포수 장성우(34)의 반등을 뽑았다. 장성우는 3월 일정을 마무리할 때까지만 해도 타율이 0.115까지 처지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4월 6일까지 타율도 0.118이었다. 팀의 주전 포수로 뺄 수가 없는 선수인데 타격이 맞지 않으니 팀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장성우는 그 이후 꾸준하게 타격을 끌어올리며 4월 한 달간 타율 0.375를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0.293까지 올라왔다.


이 감독은 장성우가 올라왔으니 그 다음 차례는 황재균(37)이라고 봤다. 4월 중순까지 역시 타율이 1할대에 처져 있었던 황재균까지 살아나면 타선은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출 것이라 봤다. 그리고 황재균 또한 21일부터 24일까지 꾸준히 안타 하나씩을 기록하더니 25일 경기에서 3안타를 치며 타격감 상승을 예고했다.


장성우 황재균이 어느 정도 맞고 있고, 상위 타선을 이루는 천성호 강백호 로하스의 감은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괜찮은 편이다. 이제 다음 시선은 KBO리그 통산 380홈런의 거포인 박병호(38)로 향한다. 박병호는 올해 미스터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5일까지 27경기에서 타율 0.164에 머물렀고, 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485에 그치고 있다. 박병호가 주전으로 거듭난 이후 최악의 시즌이다.


타격이 잘 되지 않자 결국 한화와 주중 3연전에서는 모두 선발에서 제외돼 대타로만 매 경기 한 타석을 소화했다. 다만 기회 때 들어간 중요한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며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감독도 속이 탄다. 결국 박병호가 살아나야 팀 타선이 완전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문상철(33)이 그 자리를 잘 메워줬다. 문상철은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0.342, 5홈런, 14타점, OPS 0.980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도 "문상철이 정말 잘해줬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타격감이 약간 주춤하다. 이 감독은 당연한 사이클이라고 본다. 계속 3할대 중·후반 페이스를 이어 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문상철이 주춤할 때 박병호가 치고 올라오면 라인업 짜기가 수월할 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삼진이 많기는 하지만 올해는 볼넷도 더 많이 골라내며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은 사실 예년과 그렇게 차이는 없다. 재작년, 작년 평균과 비교할 때 거의 비슷하다. 다만 콘택트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박병호의 스윙 대비 콘택트 비율은 70.4%, 재작년은 66.9%였다. 이 정도 콘택트만 되어도 충분히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괴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올해는 스윙 대비 콘택트 비율이 63.7%까지 떨어졌다. 박병호가 거포로 발돋움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일단 공이 맞아야 뭔가의 결과를 낼 수 있다. 박병호의 반격 시점이 언제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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