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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정후·고우석 만남'은 다음 기회로...SF-SD 시범경기 비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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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에도 만나지 못했다. '가족 맞대결'을 앞두고 있던 '처남' 이정후와 '매제' 고우석(샌디에이고)도 다음을 기약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미 라인업은 발표된 상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오스틴 슬레이터(지명타자)-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웨이드 메클러(좌익수)-조이 바트(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메이슨 블랙.


'에이스' 다르빗슈 유에게 선발 중책을 맡긴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그레이엄 폴리(3루수)-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피오리아 스타디움에 많은 비가 내렸고, 경기 개시가 지연됐다. 두 팀은 날씨를 지켜보기로 했으나 결국 경기가 취소됐다. 남은 캠프 기간에 편성된 두 팀의 맞대결은 없다. 자연스럽게 김하성과 이정후의 시범경기 맞대결도 불발됐다.


각각 2014년, 2017년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한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7~2020시즌을 함께 뛰면서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서로에게 큰 힘이 됐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맞대결에서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하성은 "정후가 우리 팀에 오길 사실 엄청 바랐고 기대하기도 했는데, 너무 좋은 조건에 계약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선수가 그런 계약을 맺는 것 자체가 결국 자신의 가치이기 때문에 잘 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즌 때 만난다면 어쨌든 적이기 때문에 정후가 내게 치면 봐주는 것 없이 다 공을 잡아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하성의 이야기를 들은 이정후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봐주면 그건 같은 팀 투수들한테도 예의가 아니고, 또 우리 플레이를 보러 온 팬분들한테도 그건 아니다. 경기할 때는 사적인 감정 다 빼고 정말 선수 대 선수로서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또한 형이 나한테 치는 건 정말 이빨(치아)로라도 잡겠다"고 웃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다. 두 선수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경쟁했고, 경쟁 구도는 프로에 입단한 뒤에도 이어졌다. 둘은 경기장에서 한 치의 양보 없이 싸웠지만, 경기장 밖에선 둘도 없는 친구였다.


두 선수는 가족끼리도 교류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인 이가현 씨와 자연스럽게 만났고, 교제를 이어가다 지난해 1월 결혼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비슷한 시기에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해 1월 두 사람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게임 노트에 "이정후가 매제 고우석과 만날 수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야구 팬들의 시선은 정규시즌을 향한다. 시즌 초반에 한국인 빅리거들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을 준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개막 원정 4연전을 소화하는데, 상대는 샌디에이고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빅리거의 꿈을 키운 이정후와 김하성, 처남-매제 사이인 고우석과 이정후의 빅리그 첫 대결도 정규시즌 4연전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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