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고우석, 옛 LG 동료들에게도 난타...개막전 로스터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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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KBO리그 구원왕 출신’ 고우석(25)이 옛 동료들에게도 난타를 당했다.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시리즈 엔트리 진입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고우석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LG트윈스와 스페셜매치에서 5-2로 앞선 9회말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지만 이재원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우석은 오늘 등판한다”며 “친정팀을 상대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감독의 예고대로 고우석은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고척스카이돔 마운드는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익숙한 장소다. 유니폼만 LG에서 샌디에이고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고우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타자인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1사 1루 상황에서 이재원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볼에서 던진 2구째 153㎞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
고우석은 후속타자 손호영을 헛스윙 삼진, 구본혁을 3루 땅볼로 잡으며 쑥스러운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고우석은 총 18개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3㎞였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LG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고우석은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처음에는 샌디에이고의 마무리투수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은 빅리그 로스터 잔류조차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올 시즌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했지만 4⅓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다. 호투가 필요했던 서울시리즈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개막전 로스터 합류는 더 불투명해졌다.
굳은 표정으로 고우석의 투구를 지켜본 실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뉴스는 고우석이 아웃카운트를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는 점”이라면서도 “개막시리즈 로스터는 선수들을 잘 평가해서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팀 코리아, LG트윈스로 이어진 서울시리즈 스페셜 경기를 2연승으로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LA다저스와 MLB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 선발로 다르빗슈 유, 2차전 선발로 조 머스그로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