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나와!' 이정후 방망이 식질 않는다…SD와 개막전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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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5)의 방망이가 식질 않는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헐스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 경기를 치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새크라멘토에 1-8로 졌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다만 이날 경기 결과는 시범경기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성적 11경기 1홈런 5타점 6득점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출루율 0.485 장타율 0.586 OPS(출루율+장타율) 1.071을 유지하게 됐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메이슨 블랙의 6구 째 87.2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배트에 공을 맞히지 못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 안타를 생산해 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블랙의 83.6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1루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오스틴 슬래터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와 이정후는 2루에 안착했지만, 이후 안타가 나오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존 마이클 버트랜드와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그리고 이정후는 대주자 그랜트 크레이와 교체돼 이날 경기 출전을 마쳤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에 대한 현지 언론의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지난 24일 메이저리그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유망주 100명을 꼽았는데, 이정후가 3위에 랭크됐다. 매체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MVP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맺은 계약은 구단의 혁신적인 비시즌의 첫 도미노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호르헤 솔레어,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등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입단 당시부터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1번 타자 중견수로 낙점했다. 시범경기도 치러보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정후에게 강한 믿음을 드러낸 멜빈 감독이다. 이정후는 오는 29일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데뷔전부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맞붙는 이정후다. 히어로즈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었던 이정후와 김하성은 본토 개막전부터 격돌한다. 이정후와 김하성 모두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어 맞대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