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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국은 안 될 줄 알았다, 그런데"…서울시리즈가 원태인 야구 인생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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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리즈가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의 야구 인생을 바꿨다.


원태인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비시즌 원태인은 정말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시범경기는 물론,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팀 코리아 자격으로 출전하는 등 부지런하게 비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큰 소득을 얻고 돌아왔다. 스스로 "야구 인생에서 스페셜매치 두 경기가 많은 걸 바꿨다"라고 얘기할 만큼 뜻깊은 경험을 했다.


원태인은 팀 코리아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LA 다저스전에 나섰다. 실제 등판한 건 샌디에이고전 한 경기였다. 3회말 선발 투수 문동주의 뒤를 이어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최종 성적은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이름만 들어도 긴장할 법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 등과 승부를 펼쳤고, 특히 마차도를 상대로는 볼카운트 2-0 불리한 카운트에서 침착하게 스트라이크를 얻었고, 결정구 체인지업으로 스윙 삼진을 잡아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원태인은 서울시리즈를 치른 소감에 대해 "자신감과 야구를 보는 시야, 그리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많이 변했다. 야구 인생에서 이 두 경기(샌디에이고전, 다저스전)가 많은 걸 바꿨다"라며 "(마차도와 승부할 때) 2볼이 됐을 때 직구를 던지면 홈런을 맞을 것 같았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마차도의 스윙이 나왔다. 이후 승부를 펼치다 내가 생갔했던 궤적과 스피드, 위치 모든 것이 생각대로 (체인지업이) 갔다. 거기서 헛스윙 삼진이 나오니 원한 대로 흘러가서 정말 신기했다. 그래서 웃음이 나왔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얘기했다.


원태인은 이전 일본프로야구(NPB)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지금은 시선이 달라졌다. 기량을 끌어올려 기회가 된다면, 미국 야구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난 정말 안 될 줄 알았다. 근데 이번에 팀원들이 시속 100마일(약 160.9㎞)이라도 '못 칠 공이 아니다'고 하더라 반면 92~93마일(약 148㎞~149.6㎞)이라도 '정말 못 치겠다'는 얘기도 있었다. 미국에 나보다 더 좋은 체인지업이 있지만, 느린 체인지업은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분석도 되고 하면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통한다는 걸 알아서 생각도 바뀌었다. 스스로 낮출 필요 없다고 느꼈다"라고 대답했다.   


하루 뒤(27일) 원태인은 LG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스페셜매치에서 배운 '깜짝 무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태인은 "(스페셜매치 기간)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있었다. 대표팀에서는 내가, 다저스에서는 글래스나우가 나왔는데, 나에게 큰 기회였다. 글래스나우가 선뜻 말도 걸어주고, 궁금한 점을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줘 고마웠다. 그때 알려준 구종을 지금도 연습하고 있고, 내일(27일 LG전)도 사용할 것 같다. 정말 고마운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래스나우에게 커브를 배웠다. 글래스나우는 커브가 140㎞가 나오기에 커브보다는 종 슬라이더 느낌이다. 나는 결정구가 필요했다. 내 체인지업은 정말 많은 선수가 대비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확실하게 삼진이 필요할 때 던질 구종이 체인지업 외에는 부족했다. 솔직히 아직 미완성이다. 내일 등판 전 (강)민호 형과도 상의해야 할 것 같다. 시즌 초반 안 되더라도 써보고 싶은 생각이다. 경기에서 써보며 자신감을 얻어야 확실한 내 구종이 된다는 생각이다. 글래스나우도 원바운드가 많더라 어떻게 되든 던져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원태인은 "개막 첫 등판이라 설레고, 즐거운 마음이 크다. 팀 분위기도 정말 뜨겁다. 지금 개막 엔트리에 없기에 더그아웃에 못 들어온다. 엘도라도(삼성 응원가)도 라커룸에서 들었다. 하루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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