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붕괴+타선 침체=7연패…초반이지만 심상찮은 삼성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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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야심 차게 출발한 삼성 라이온즈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긴 연패에 빠졌다. 투타의 균형이 맞지 않아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10으로 대패했다.
선발로 나선 코너 시볼드가 5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9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온 홍정우는 홈런 포함 5개의 피안타, 5실점 최악투를 펼쳤다. 그리고 타선은 고작 4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최근 7연패(1무 포함)의 수렁에 빠지며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렀다.
2022년 7위, 2023년 8위로 약체 이미지가 생긴 삼성은 비시즌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 시즌 역전패를 38차례나 당했던 것을 고치기 위해 FA 최대어로 불리던 정상급 마무리 김재윤을 4년 최대 58억원에 영입했다. 또 베테랑 불펜 자원 임창민을 2년 8억원에 데려왔다.
더불어 내부 FA 오승환을 2년 최대 22억원에 붙잡으며 최강 불펜을 구성했다. 이들이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통산 세이브는 691개에 달했다. 팬들은 자연스레 지키는 야구로 승리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지만 LG 트윈스, SSG 랜더스, 키움을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부진의 원인은 선발진 붕괴가 가장 크다. 제 몫을 해줘야 할 코너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5.94로 부진하고 데니 레예스는 1승1패 평균자책점 7.27로 더 좋지 않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경우 첫 등판 LG전(3월27일)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버텼으나 지난 2일 키움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또 다른 선발 자원 백정현은 2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남긴 채 종아리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타선의 침체도 심각하다. 현재 삼성의 팀 타율은 0.22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해결사가 돼야 할 오재일(0.176)이 부진에 허덕이고 있고 구자욱(0.216)도 좋지 않다. 강민호(0.200)는 겨우 2할에 걸쳤다.
그나마 타율 0.333으로 제 몫을 하던 외국인 데이비드 맥키넌은 1일 출산 휴가를 떠나 8일에야 돌아온다.
이처럼 투타의 불균형이 심각해 수준급 불펜을 갖추고도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 삼성은 5일부터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KIA는 7승2패(2위)로 순항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삼성은 이날 레예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레예스는 직전 등판이었던 SSG 랜더스(3월30일)전에서 2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KIA전에서도 부진을 떨치지 못하면 팀의 연패도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